“창사이래 첫 배당하겠다” 선언에…순식간에 주가 15% 뛴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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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간판기업인 메타가 역대급 주주 친화 정책을 내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환호하는 분위기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폐장 후 메타는 500억달러(약 66조6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과 더불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배당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주친화 정책이 기업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의 다음 단계는 배당금 지급·상향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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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 15% 급등
고강도 자구책에도 ‘다우30 꼴찌’였던
디즈니, 배당 재개하자 주가 급등
올해 7% 올라 다우30 상승률 3배
이날 종가기준 메타 시총은 1조100억달러로 본장에서도 주가가 15% 상승하면 시가총액이 하룻새 1515억달러(약 200조원)이 늘어난다. 국내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98조2000억원)만한 기업 2개가 새로 생긴 것과 같다. 주주친화 경영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이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3월부터 매 분기마다 1주당 0.50달러 배당금을 지급하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작년보다 더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는 인공지능(AI) 사업을 강조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이 345억~3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기대치(338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주 친화 경영을 통해 투심 잡기에 성공한 사례는 빅테크 기업 외에도 사례가 많다. 이달 1일 기준 디즈니 주가는 올 들어 7.00% 올라 같은 기간 다우지수 상승률(2.13%)을 크게 앞질렀다.
투심 잡기에 나선 경영진이 작년 11월에 3년 만의 배당 재개를 선언하면서 불과 3개월여 만에 주가는 15% 올라섰다. 회사는 주주들에게 올해 1월부터 1주당 0.30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는데 배당을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한편 이날 현지 매체 배런스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사례를 볼 때 메타에 이어 알파벳과 아마존도 배당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주친화 정책이 기업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의 다음 단계는 배당금 지급·상향이라는 것이다.
최근 시가 총액이 종가 기준 3조 달러를 돌파해 전세계 시총 1위 기업으로 등극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연 매출이 3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2003년부터 배당을 시작했다. 자사주 매입 뿐 아니라 매년 배당금을 올려 투자 수요를 끌어모았다.
기술 기업을 포함한 성장 기업들은 자본 지출을 위해 주주 친화 경영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 다만 배런스는 “기업이 배당 지급을 언제 해야할 지 정해진 부분은 없지만 통상 증시에 상장한 지 10~15년이 지나면 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투자자들의 배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사주 매입만 해온 결과 투자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도 투자자들로부터 자사주 매입 요구를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언급한 데 이어 지난 해 50억~1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선임 연구원은 회사가 주주 친화 경영에 나선다면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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