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 스틸러] ‘정관장과 연전 전승’ 허웅, ‘5일 전에는 3점 10개’+‘이번에는 어시스트 9개’

손동환 2024. 2. 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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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185cm, G)의 패스가 이번 정관장전의 메인 옵션 중 하나였다.

부산 KCC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정관장을 81-75로 꺾었다. 5일 만의 재대결에서 또 한 번 승리. 정관장전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섰다. 그리고 20승 15패로 공동 3위 수원 KT-서울 SK(이상 23승 13패)를 2.5게임 차로 쫓았다.

허웅은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섰다. 팀 동료인 이승현(197cm, F)과 연세대 1년 선배인 김준일(200cm, C)과 함께 프로 무대를 노크했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입단했다.

허웅의 기량은 매섭게 성장했다. KBL 정상급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 또한 상승했다. 탈KBL급 슈퍼스타가 됐다. 게다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허웅의 주가는 8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허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은 KCC였다. KCC는 계약 기간 5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으로 허웅과 계약했다. 허웅은 이적 후에도 득점력을 뽐냈다. 2022~2023시즌 경기당 15.7점에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최준용(200cm, F)과 송교창(199cm, F), 알리제 존슨(201cm, F) 등 지원군이 많아졌다. 허웅이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그래서 허웅을 향한 견제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허웅에게 긍정적인 요소.

그렇지만 이호현(182cm, G)과 정창영(193cm, G) 등 주력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호현과 정창영의 부재는 허웅에게 피부로 와닿을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가드 자원이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웅은 5일 전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3점 10개를 폭발했다. 3점 라인이 6.75m로 확대한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3점 공동 1위. 그렇기 때문에, 허웅은 더 많은 기대를 모았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도 경기 전 “다양한 수비 전략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래저래 쉽지 않다. (허)웅이가 빠른 슈팅 타이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스크린 활용도 잘하고 있다”며 허웅을 경계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허웅은 경기 시작 4분 동안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정관장 수비 진영과 로테이션부터 살펴봤다. 동시에, 볼 핸들러와 눈을 맞췄다.

허웅의 폭발력은 분명 나오지 않았다. 다만, 허웅이 힘을 낼 숨은 요소가 있었다. 이승현(197cm, F)과 알리제 존슨(201cm, F)이 정관장 페인트 존에서 득점했다는 점이었다. 그런 이유로, 허웅이 무리하지 않아도 됐다. KCC 벤치 또한 허웅의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1쿼터 마지막 3분 39초를 쉰 허웅은 2쿼터에 다시 나왔다.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다음 공격에서 왼쪽 돌파 후 오른손 레이업.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만회했다.

또, KCC는 허웅과 이근휘를 동시에 기용했다. 허웅의 외곽 공격 횟수가 이전보다 준 이유. 그래서 허웅이 이전 정관장전처럼 득점하기 어려웠다.

다만, 볼 핸들러를 맡은 최준용이 2쿼터 종료 2분 30초 전 부상으로 물러났다. 라커 룸으로 향할 정도로, 최준용의 부상은 커보였다. 그래서 허웅이 볼을 많이 쥐어야 했다. 득점과 조립을 동시에 해야 했다.

게다가 허웅이 박지훈(184cm, G)이나 최성원(184cm, G)을 막아야 했다. 특히, 최성원은 2쿼터에만 19점을 기록한 선수. 허웅의 부담이 이래저래 컸다.

그러나 허웅은 2대2 전개와 1대1 수비 등 주어진 임무에 집중했다. 특히, 3쿼터 종료 2분 49초 전부터 속공 전개 및 2대2 전개로 연속 4점에 기여했다. 시소 게임을 했던 KCC는 60-54로 정관장과 차이를 벌릴 수 있었다.

KCC가 4쿼터 시작 3분 20초 만에 63-62로 쫓겼지만, 허웅은 긴장하지 않았다. ‘라건아와 2대2’라는 확실한 전략으로 정관장 림을 두드렸다. 경기 종료 5분 14초 전에는 라건아의 바스켓 카운트를 도왔다. 컸다. 71-62로 달아나는 점수였기 때문.

경기 종료 35.5초 전에는 정관장한테 일어설 수 없는 상처를 줬다. 라건아와 2대2 후 정관장의 협력수비를 받았음에도, 페인트 존에 있는 라건아에게 패스. 라건아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81-72로 앞서게 한 어시스트였고, 정관장전 9번째 어시스트였다. 그리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5일 전과는 다른 패턴으로 KCC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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