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보이스피싱 총책 검거 돕고도 한 푼도 못 돌려받아".. 영화 '시민덕희' 실제 인물의 사연은?
- 영화처럼 중국은 가지 않고, 총책 한국 집 앞에서 잠복해
- 은행 대출 해준다고 하면서 3,200만 원 보이스피싱
- 경찰에 신고한 뒤 일주일을 앓아 누워.. 자책도 많이 해
- 아들이 '엄마 죽지마'라며 울더라.. 극단적 선택 흔적도
- 보이스피싱 당한 번호·메일로 일주일 동안 욕만 했어
- 포기할 때쯤 '나도 감금돼 있다, 도와달라'며 다시 전화와
- 총책이 한국 온다는 사실에 집 앞에서 직접 잠복까지
- 연락 않던 경찰.. 지인 통해 뉴스 보고 총책 검거 알게 돼
- 보이스피싱 포상금이나 피해금액은 10원도 못 받아
- 대출해 준다며 돈 달라는 은행은 없어.. 절대 보내지 말길! 김성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김성자 영화 ‘시민덕희’ 실제 주인공
◎ 진행자 > 매주 다른 컨셉으로 제대로 썰을 풀어보는 시간 [궁금한 썰명회]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시민덕희’가 상영 중입니다. 평범한 소시민이 보이스피싱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담겨 있는데요. 보신 분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마케팅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지금 관객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주연 배우들 아니고요. 실제 이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실화의 주인공을 직접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실제 주인공 김성자 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성자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진짜 중국까지 쫓아가서 잡아온 거예요?
◎ 김성자 > 아니에요. 중국은 안 가고 집 앞에서 잠복했어요.
◎ 진행자 > 잠복.
◎ 김성자 > 네.
◎ 진행자 > 정말 먼저 청취자분들한테 자기소개 먼저 해 주시죠.
◎ 김성자 > 안녕하세요. ‘시민덕희’의 진짜 덕희 김성자입니다.
◎ 진행자 > 화성에서 세탁소.
◎ 김성자 > 네, 세탁소를 했었고요. 지금은 식당하고 있어요. 부업 좀 하고.
◎ 진행자 > 2016년에 보이스피싱으로 전 재산 3200만 원을 잃고 경찰 대신 본인이 직접 나서서 총책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으로, 잠복을 하셨답니다. 집 앞에서 잡기 위해서. 대단하십니다. 영화 아직 못 본 분들을 위해서 지금 이 얘기입니다. 한 시민이 3200만 원 보이스피싱 당했는데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지 않자 답답해하던 와중에 보이스피싱 사기범 아마 전달책이나 환전책이나 등등 중간책 하부조직원이 있을 겁니다. 다시 전화가 걸려오면서 나를 도와 달라 오히려 그랬다면서요?
◎ 김성자 > 네, 네.
◎ 진행자 > 그러면서 수사를 위한 내부 자료 등을 직접 수집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본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직접 보셨을 텐데 어떠셨어요?
◎ 김성자 > 직접 봤는데요. 세 번 봤거든요.
◎ 진행자 > 세 번 보셨어요?
◎ 김성자 >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고 자꾸 눈물만 났고
◎ 진행자 > 내가 이랬지.
◎ 김성자 > 좀 서럽더라고요. 보면서 그런데 애들이 있어서 자식들하고 같이 가고 울지 않고 있다가 두 번째 가서 봤어요. 봤는데 재밌게 또 통쾌한 면도 있었고 조금 영화지만 답답한 면도 있는데, 영화를 세 번째 보니깐 거기에 왜 보이스피싱을 당했는지, 왜 중간책이 이름도 재민이거든요. 저한테 알려준 그 재민이가 왜 나한테 제보를 했는지, 또 어떻게 하면 보이스피싱 안 당할 수 있는지 나오더라고요. 세 번째 보니까 보이더라고요.
◎ 진행자 > 그렇구나.
◎ 김성자 > 저는.
◎ 진행자 > 그러면은 마지막에 어떻게 하면 보이스피싱을 안 당하는지까지 오늘 말씀을 꼭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그러면 어떻게 당하셨어요? 말을 하자면.
◎ 김성자 > 말을 하자면 전형적인 은행 대출이에요.
◎ 진행자 > 은행 대출. 기관 사칭형과 금융기관 사칭형, 공공기관 사칭형 크게 보면 두 가지로 나뉩니다.
◎ 김성자 > 제가 그때 당시에 조금 변호사 선임해갖고 민사 소송을 하고 있었는데 그걸 압류하는 것부터 얘기를 시작하더니 그걸 보내줬어요. 처음에는 압류 비용을.
◎ 진행자 > 압류 비용을 우리가 보내줬어요.
◎ 김성자 > 제가 다른 건물을 압류할 게 있었어요. 그걸 보내줬는데 그게 보이스피싱이었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째 이름을 아들 이름으로 보냈는데 잘못 보냈다고 다시 보내면 그 돈을 돌려주겠다 그러는데 돈이 없다 이러니까 은행 대출을 해주겠다. 근데 제가 은행 대출도 알아보고 있었을 때였거든요. 그래서 믿었죠.
◎ 진행자 > 그래서 대출에 필요한 돈을 보내주면 더 큰 돈을 대출해주겠다.
◎ 김성자 > 압류 비용을 보내줬는데 그 압류 비용을 다시 돌려주고 대출이 햇살론도 연결해 주겠다 이렇게 된 거예요.
◎ 진행자 > 그래서 피해 금액이
◎ 김성자 > 3200
◎ 진행자 > 경찰에 신고를 하셨을 거 아니에요. 그랬더니.
◎ 김성자 > 바로 신고한 건 아니고 목금 걸쳐서 보이스피싱을 당했는데 강남지점 국민은행이라고 그러면서 신분증을 박지만이라고 보내주더라고요. 그래서 믿었죠. 그런데 토요일 날 아침에도 또 돈을 보내라고 하더라고요. 뭐가 부족하다, 은행이 문 닫는데 이건 아닌데 해갖고 이틀 끙끙 앓다가 일요일 날 강남지점을 직접 가보니까 박지만이는 없더라고요. 은행에. 그래갖고 경비아저씨가 왜 그러냐 이러길래 이 사람 여기 근무해요? 그러니까 경비아저씨 말이 이OO 하면서 또 이놈이네.
◎ 진행자 > 계속해서 그런 짓을 했구나.
◎ 김성자 > 예, 그 신분증을 갖고 계속 그랬나 봐요. 가짜 신분증을 갖고
◎ 진행자 > 가짜 신분증을 가지고 국민은행 어느 어느 지점에 박 모라는 신분증을 위조해서 그걸 가지고 계속해서
◎ 김성자 > 신분증하고 은행 사원증을 보내주더라고요.
◎ 진행자 > 은행 사원증.
◎ 김성자 > 그래서 믿었죠.
◎ 진행자 > 그렇게 해서 경찰에 신고를 했더니 경찰이 지금 김성자 씨 속시원하게 마음에 들 만큼 수사를 했으면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 김성자 > 그렇죠. 처음에는 3200만 원 당했다고 신고하러 갔는데 정말 ‘시민덕희’에서 보듯이 라미란 배우님이 써서 주니깐 그거하고 똑같아요. 한 치의 거짓도 없이 3200이요 하면서 놓고 가세요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또 거기 있어 보니깐 수많은 사람이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보이스핑 당한 사람이.
◎ 진행자 > 보이스피싱 정말 많이 당합니다.
◎ 김성자 > 그래서 그냥 왔어요. 와갖고 그냥 앓아 누웠어요. 일주일을 아무한테도 말을 안 하고 자책도 많이 하고 근데 제가 술도 좋아하고 그때 당시에 많이 아파서 졸피뎀을 먹고 있었어요. 처방을 받아서
◎ 진행자 > 잠을 못 주무셨구나.
◎ 김성자 > 네. 원래 수술을 많이 해서요. 제가 사고로. 졸피뎀하고 술을 먹고 이러다 보니까 잠은 못 자고 기억이 지금도 없는데 한 일주일이 그렇게 그냥 가게 문도 닫고 누워 있는데 아들이 어느 날 그때 초등학교 2학년인가 그런데 엄마 죽지마 하고 새벽에 울더라고요. 그래갖고 보니까 내가 정말로 끈을 옷걸이에다 매놓은 흔적이 있더라고요.
◎ 진행자 > 본인도 기억도 못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행동을 했구나.
◎ 김성자 > 그래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그제서야 약 안 먹고 바로 일 시작하고 다시. 근데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계속 전화했어요. 중국으로.
◎ 진행자 > 중국으로.
◎ 김성자 > 중국에 근거지가 있대서 그 전화번호 콜센터 전화로 계속 전화했어요.
◎ 진행자 > 그 번호는 어떻게 알아내셨어요?
◎ 김성자 > 그 번호는 저한테 사기친 번호니까.
◎ 진행자 > 사기친 번호로 계속 전화 했어요.
◎ 김성자 > 전화를 했는데 받았다가 또 돈 보내라.
◎ 진행자 > 또 사기치려고.
◎ 김성자 > 또 사기치려고 그래서 보내줄 테니까 내 돈 500만 원만 줘라. 난 500만 원이 귀하다 이러니까 3200에서 500만 원 주면 내가 더 이상 말 안 하겠다 했더니 또 명목으로 67만 원 보내라. 58만 원 보내라
◎ 진행자 > 그러면 500 줄게.
◎ 김성자 > 500 줄게 이러길래 50원 보내고 얼른 대포통장 신고하고 문자로 57만 원 보낸 것처럼 조작해서 보내주면서 계속 그렇게 했어요. 그랬더니 계속 끝도 없더라고요.
◎ 진행자 > 그래서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셨어요? 중국 콜센터로 전화해서는 답이 안 나왔어요. 계속 그쪽에서는 사기 치려고 그러고.
◎ 김성자 > 팩스가 안 온다, 문자가 안 들어온다, 이렇게 제가 머리를 써서 거짓말처럼 했더니 메일로 보낸 근거를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 진행자 > 이메일로
◎ 김성자 > 자기 메일을 알려줘갖고
◎ 진행자 > 메일을 딱 잡았네요.
◎ 김성자 > 메일을 잡아서 메일에다가 메일을 보기만 하고 답이 없더라고요. 죽어라고 욕했어요. 일주일 동안.
◎ 진행자 > 메일에다.
◎ 김성자 > 메일에도 욕하고 전화로도 받으면 욕하고 욕을 계속 했더니 욕을 막 진짜 죽어서도 쫓아간다고 욕을 막 하고
◎ 진행자 > 라미란 씨가 그거를 그대로 했어요?
◎ 김성자 > 네, 그대로.
◎ 진행자 > 아따 찰지것다.
◎ 김성자 > 그래서 그냥 포기했어요. 그러고 난 다음에 안 되겠다 그러고 포기를 한 열흘인가 날짜 개념이 잘 없는데 보름인가 포기를 했는데 정말 전화가 오더라고요. 나 좀 살려달라고.
◎ 진행자 > 그 중간책.
◎ 김성자 > 중간책 이름도 재민이에요.
◎ 진행자 > 여기는 재민이.
◎ 김성자 > 중간책 이름도 재민이에요. 정말로 전화가 왔더라고요. 해달라고 그러더라고요.
◎ 진행자 > 와서 뭘 도와달라고 한 거예요.
◎ 김성자 > 총책이 한국에 나간다.
◎ 진행자 > 한국으로 온다.
◎ 김성자 > 명절 쇠러 가는데 뭐가 필요하냐, 지금 나가면 이민을 오려고 준비한다. 잡아야 되겠다 했죠.
◎ 진행자 > 재민 씨는 왜 전화를 한 거예요? 성자 씨한테.
◎ 김성자 > 제가 돈 보내는 것도 제일 빨랐고 끈기가 있었대요. 계속 욕하니까 뭔가 할 것 같았대요.
◎ 진행자 > 근데 재민 씨는 자기가 피해를 받았나 봐요. 총책한테.
◎ 김성자 > 거기는 저한테 메일로 보내면서 사실확인서를 써놓고 막 그랬는데 감금돼 있다고
◎ 진행자 > 본인이.
◎ 김성자 > 본인이 거기 감금돼 있고 한국 사람이 많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진행자 > 감금돼서 일을 하고 있는 거다. 어쩔 수 없이.
◎ 김성자 > 감금 돼서 어쩔 수 없이 한다.
◎ 진행자 > 이 청년을 꼭 구해줘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김성자 > 그런 생각보다는 제가 빨리 돈을 내 돈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솔직히 더 많죠.
◎ 진행자 > 더 많고 이왕 그런 김에 얘도 살려야 되겠다.
◎ 김성자 > 그러면서 속으로는 너도 죽었어 하고 있었어요.
◎ 진행자 > 사실은 너도 나를 속인 사람 아니야.
◎ 김성자 > 일종에 하나였죠.
◎ 진행자 > 사실 보이스피싱이 총책이 있고 중간책이 있고 현금 전달책이나 환전책, 돈 바꿔서 이제 중국으로 보내고 이래야 되니까 쭉 있는데 총책 검거율은 범죄통계를 보면 2%가 안 됩니다. 나머지는 전부 다 하부.
◎ 김성자 > 네. 맞아요.
◎ 진행자 > 그래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전달책이 돼 있는 경우들도 많아요. 특히 20대 청년들, 그 다음에 연세가 아주 많아서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분들, 이런 분들이 여기는 계좌로 송금을 했지만 실제로는 ATM기 앞에서 돈을 만나서 받아가거든요.
◎ 김성자 > 예. 맞아요. 그런 피해가 많더라고요.
◎ 진행자 > 그런 피해가 굉장히 많아요. 금융감독원을 사칭한다든지 이런 사람들도 있어요.
◎ 김성자 > 네. 많아요. 많이 받았어요. 그런 전화.
◎ 진행자 > 그래서 전달책이나 이런 분들은 나도 모르게 갑자기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돼 있어요. 그럼 이분들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가 헷갈려 막. 어쨌든 그런 다음에 재민이라는 친구가 그렇게 얘기를 해서 한국으로 온다고 그래서 집 앞으로 간 거예요?
◎ 김성자 > 아니요. 경찰서로 갔죠. 경찰서로 갔는데 경찰이 아줌마 또 돈 보냈어? 또 돈 보냈어요? 아니요. 그게 아니고요. 이런 전화가 왔어요. 아, 찾기 힘들다고 계속 그러더라고요. 주소가 어디다 그리고 이것저것 갖다 줬더니 계속 못 잡는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못 잡는다 그러길래 비행기 표를 줘라. 그럼. 계속 메일로 밤이고 낮이고 메일로 주고받고 하면서 그랬더니 2월 8일 날 10시 25분 칭다오에서 나온다 하더라고요.
◎ 진행자 > 그 총책이.
◎ 김성자 > 네.
◎ 진행자 > 재민 씨가 알려줬어요.
◎ 김성자 > 그래서 경찰서 얼른 갔죠. 10시 25분 비행기란다.
◎ 진행자 > 잡아라.
◎ 김성자 > 잡아라 했더니 아유 아줌마 중국에서 한국 오는 비행기가 얼마나 많은데 그걸 어떻게 잡냬요. 인천 사는 최모씨다. 그리고 비행기 시간표가 그렇단다. 아유 아줌마 국제공항은 협조가 안 돼서 잡기 힘들다. 아시아나항공 아니면 안 된다. 좌석표를 달라. 어이가 없더라고요. 좌석표를 달래요.
◎ 진행자 >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 김성자 > 그래서 중국에 아는 제가 데리고 있던 동생이 있었어요. 조선족인데 전화를 했죠. 칭다오가 가깝대요. 비행기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봐라. 사장님 아시아나항공입니다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또 갔죠. 아시아나항공이라고. 그랬더니 그제서야 뭘 뒤적뒤적하더니 이놈이네 하더라고요. 아 잡았구나 속으로 그랬어요. 그런데도 계속 뜨뜻미지근해요. 정말로. 아줌마 이제 그만 전화하고 피해자들 명단에 제가 800명 명단을 받고 돈 많이 뜯긴 명단을 한 20명을 받았는데 같이 하라고 그러더라고요. 하려고 그랬더니 전화 못하게 하더라고요. 근데 그 사이에 한 명한테 연락을 했는데 계속 전화를 안 받는데
◎ 진행자 > 다른 피해자들
◎ 김성자 > 다른 피해자는 제가 보이스피싱범인 줄 알더라고요. 제가 전화를 하니까.
◎ 진행자 > 얼마나 믿을 사람이 없는 거지.
◎ 김성자 > 그런데 한 사람한테 전화를 했는데 대구 사시는 분인데 그분한테 전화를 계속했더니 문자가 오더라고요. 누구세요.
◎ 진행자 > 거기 건너뛰고 총책 집에 언제부터 잠복을 했는지 그 얘기 좀 해주세요.
◎ 김성자 > 2월 8일 날 비행기가 온다는데 2월 6일 날 연락을 끊어버리더라고요. 경찰이. 이것저것 다 시켜 먹더니
◎ 진행자 > 시켜먹더니.
◎ 김성자 > 그래서는 전화를 하니까 자리에 없다 그러고 그래서 2월 7일 날 비행기 오기 전날 집을 먼저 가봤어요.
◎ 진행자 > 인천 사는 박모씨.
◎ 김성자 > 맞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날 2월 8일 날 10시 25분 비행기면 11시 몇 분에 도착한다 그래서 제가 11시부터 가서 집 앞에 있었어요. 계속. 없더라고 계속 안 오더라고요. 불도 안 켜지고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는데 불도 안 켜져요. 경찰들이 못 잡는다고 공항 가서 잡든지 집에 간다 그랬더니 가만히 있으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냥 집에 가서 계속 있는데 아들이 또 배고프다 그래갖고 집에 왔다가 밥해주고 또 갔어요.
◎ 진행자 > 밥 해주고 또 갔어.
◎ 김성자 > 그러고 1시간을 넘게 차 운전하고 가서 또 한 이틀을 잠복 했는데도 불이 안 켜지더라고요. 그러더니 옆에 부동산에서 제가 이 팩스를 받고 해갖고 대충 알거든요. 전화가 왔더라고요. 니가 찾는 사람 인천 부평의 최모 씨 아니야. 맞아요. 화성동부경찰서의 첩보에 의해서 잡았다고 뉴스에 나왔대요.
◎ 진행자 > 그래요.
◎ 김성자 > 네.
◎ 진행자 > 그 첩보의 제공 당사자는 우리 김성자 씨 아닙니까?
◎ 김성자 > 쏙 빼고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어요. 경찰서에 전화를 해서 제가 제보한 사람 잡았냐고 최 모시기 잡았냐니깐 잡긴 잡았는데 조사 중이니까 나중에 전화한대요.
◎ 진행자 > 결국은 이렇게 돼서 결론은 조금 그런데 이렇게 잡았어요. 근데 아직 피해 회복은 못 받으신
◎ 김성자 > 10원도 못 받았어요.
◎ 진행자 > 10원도 못 받은 상태입니다. 총책을 못 잡고 밑에만 어차피 총책은 못 잡는다 이런 식의 경찰력의 한계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단 말이죠. 그럼 우리 스스로를 보호해야 돼. 보이스피싱 안 당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 김성자 > 안 당하려면 그냥 돈을 안 보내면 돼요. 그냥 돈을 안 보내고 전화를 받으면 돈 보내라는 전화 받으면 그냥 끊으면 돼요.
◎ 진행자 > 돈 보내라는 전화를 받으면 그냥 끊어라.
◎ 김성자 > 돈 보내는 은행은 없더라고요. 대출해 준다고 돈 달라는 은행은 없어요.
◎ 진행자 > 대출해달라고 돈 달라는 은행은 세상에 없다.
◎ 김성자 > 없어요.
◎ 진행자 > 대출해줄 테니까 수수료 먼저 주세요 이렇게 얘기하는 은행은 없다. 이게 금융사 사칭형이고요. 그 다음에 기관 사칭형 검찰입니다, 경찰입니다, 뭐 이러면서 오는 거.
◎ 김성자 > 그냥 끊으면 돼요. 그냥 끊으면 돼요. 나중에 우편으로 다 오더라고요.
◎ 진행자 > 우편으로 온다. 우편은 기다릴지언정 전화로 돈 달라고 하는 거는 끊고 안 보내면 된다. 영화에서는 혹시 자문료 영화사.
◎ 김성자 > 영화사요? 글쎄요.
◎ 진행자 > 아직은 없나 보네. 경찰 쪽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렇게 느끼고 있다라는 것도 경찰들이 분명히 아셔야 될 사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영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 김성자 씨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성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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