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사④] "판사 라인 찾아봐라"…보석 위해 꾀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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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은 또, 자신이 어떻게든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게 하라는 내용을 편지에 썼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자신이 보석을 나올 수 있도록 하라며 여러 가지를 지시합니다.
오 회장은 편지에서 염원했던 대로 2022년 5월,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오 회장은 편지 여러 곳에서 "이번에 보석으로 나가면 집행유예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썼는데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오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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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장은 또, 자신이 어떻게든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게 하라는 내용을 편지에 썼습니다. 재판을 맡을 판사와 가깝게 지내는 변호사들을 찾아보라거나 있지도 않은 병의 진단서를 준비하라며, 구체적인 지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 회장이 구속된 이후 선임했던 변호사는 검사장급 전관 변호사를 포함해 모두 29명이나 됩니다.
옥중 편지에서 오 회장은 수억 원의 수임료가 나갔지만 검찰 쪽 커버가 전혀 안 되고 있다며 변호인단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 모 씨/대구 수분양자 : 법이라는 게 참 웃기고, 돈이면 다 되는구나.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갔을까. 변호인단에. '돈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만드는구나']
또, 검사가 보석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인데, 현재 변호사가 재판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임원들을 강하게 질책합니다.
"밖에서 멍청하게 아무 생각도 없이 내가 지시해야 겨우 움직이는 이런 피동적인 자세로는 내가 나갈 수 없다"고도 푸념합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자신이 보석을 나올 수 있도록 하라며 여러 가지를 지시합니다.
우선, 판사 라인만 찾으면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판사와 소통되는 변호사를 알아보라고 합니다.
또, 자신이 척추분리증과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재판부에 제출하라고 하면서 "류머티즘 관절염은 내가 없는데 진단서가 나올지 모르겠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오 회장은 구명 로비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긴 이 편지들이 드러날 것을 우려했는지 스캔한 파일을 모두 삭제하고 메일 주소도 바꾸라는 등 보안을 신신당부했습니다.
오 회장은 편지에서 염원했던 대로 2022년 5월,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오 회장은 허위 진단 의혹에 대해 비슷한 질환으로 진단받은 기록이 있고, 보석의 핵심 사유는 병이 아니라 구속기간 만료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오 모 씨/○○건설 회장 : 류머티즘 관절염은 나한테는 없는 것 같다. 나머지 척추분리증하고 목디스크는 (진단서가) 나오니까. 그 (진단서) 거시기를 떼라는 거죠.]
또, 판사에 구명줄을 대라는 지시와 관련해서는 분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태 해결에 나서야 했던 절박감에서 했던 말일뿐 관련 로비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오 모 씨/○○건설 회장 : 검찰이나 경찰이나 법원이나 아는 사람 있으면 어떻게든 다 인맥을 동원해서 최대한 어떻게든 (보석을) 받아보려고 노력을 한 것이죠.]
오 회장은 편지 여러 곳에서 "이번에 보석으로 나가면 집행유예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썼는데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오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최대웅,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이민재·김정은, VJ : 김준호)
▷ [현장탐사③] '분양 자금 횡령 혐의' 회장, 옥중 "경찰에 돈 봉투 줘라"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523779]
▷ [현장탐사] '횡령' 건설사 회장, 옥살이 도중 "돈 봉투 준비해라" (풀영상)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523781]
화강윤 기자 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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