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집고 한참을 들었다 놨다…차례상 장보기 두렵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를 기록하며 주춤했습니다. 이건 반가운 소식이긴 한데 여전히 설 차례상에 올릴 과일이며 채솟값은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는데 이상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과 하나를 집는 데 한참 동안 고민에 빠집니다.
[김광순/서울 녹번동 : 제사상이니까 좀 좋은 거 놓고 싶은 마음인데 그게 안 되니까 만지작거리다가 가게 되네요.]
차례상에 올릴 사과 하나는 8000원에 육박합니다.
[최은숙/서울 역촌동 : {예전에는 몇 개씩 차례상에 올리셨어요?} 세 개씩은 올렸죠. 진짜 너무 비싸다. 뭐야 이거는. 진짜 하나씩 사야 될까 보다.]
통계청에 따르면 나쁜 작황 탓에 지난달 사과 가격은 1년 전보다 56% 올랐습니다.
다른 과일, 채솟값도 급등하며 신선 과실 품목은 28.5% 상승했습니다.
1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8% 올라, 6개월 만에 2%대로 돌아왔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 부담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지현/서울 은평구 신사동 : 오늘 장 보러 나오는데 예산을 생각보다 너무 많이 잡게 되더라고요. 평소에 5만원 잡았다면 (오늘은) 10만원 생각하고.]
정부 역시 안심하긴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80달러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가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총선 직후 물가가 다시 들썩일 가능성도 있는데, 고물가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남아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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