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려, 녹여, 얼렸다가 다시 녹여'…어느덧 입춘 '포근한 주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며 서울은 51년 만에 가장 따뜻한 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국에서 몰려오는 미세먼지는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기 몸만 한 썰매를 끌고 올라간 아이가 두 볼이 빨개지도록 신나게 내려옵니다.
[이종수 이도경/서울 내발산동 : 썰매 타는 게 제일 재밌었어요. {저도 어린 시절 동심도 생각나고요.}]
곧 끝날 겨울을 아쉬워하며 눈 위에서 제대로 즐겨봅니다.
[황예승 김사랑/경기 고양시 행신동 : 속도가 엄청 빨라서 바람이 와서 재밌었어요. {엄청 짜릿했어요.}]
봄맞이가 한창인 곳도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엔 봄에 좋은 운수가 오길 바란다는 뜻의 '입춘대길'을 써넣은 입춘첩이 붙었습니다.
[장홍원 장호관/인천 작전서운동 : 손주가 중학교 들어가는데 역사박물관하고 경복궁 좀 같이 구경시키러 나왔습니다. 오늘 나와보니까 아주 날씨가 봄 날씨고…]
오늘(2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11도 사이로 평년보다 2도가량 높았습니다.
주말도 비슷한데, 특히 입춘인 모레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10도까지 오르며 51년 만에 가장 따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례적으로 추웠던 2018년보다 15도나 높고, 작년과 비교해서도 크게 높은 수치입니다.
다만 날씨가 포근한 틈을 타 미세먼지가 몰려왔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내일까지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등의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 서쪽 지역에 영향을 주는데, 강한 바람이나 큰비 소식이 없어 그대로 쌓이는 겁니다.
미세먼지는 일요일쯤 보통 수준을 회복하겠습니다.
[영상디자인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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