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8관왕 '성난 사람들', "대니와 에이미는 우리의 모습"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이죠?
에미상을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서 스무 개가 넘는 트로피를 거머쥔 드라마 '성난 사람들'.
한국계 감독과 배우, 제작진들이 담아낸 '이민자들의 이야기'로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들이 생각하는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임소정 기자가 이 주인공들을 화상 인터뷰로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골든 글로브는…"
"에미상은…"
"성난사람들!"
올해 초 주요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다시피 한 드라마 '성난 사람들'.
난폭운전으로 얽힌 두 아시아계 이민자가 파국으로 치닫다 결국 연대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감독이 겪은 실제 난폭운전의 경험이 드라마를 만든 시작이었습니다.
[이성진/<성난 사람들> 감독] "아마도 (난폭운전을 한) 그 사람이 그날 하루 일진이 되게 안 좋았겠죠. (결과적으로 보면) 여러모로 그 사람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삶으로 무기력에 빠져 사는 한국계 이민자 대니와 쉴 틈 없이 달려 성공했지만 불만이 가득한 중국계 사업가 에이미.
[스티븐 연/<성난 사람들> 대니 역] "'대니'라는 인물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수치심을 집약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감독은 두 주연을 통해 남들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우리 안의 어두운 내면을 솔직하게 담아내려 했다고 말합니다.
[이성진/<성난 사람들> 감독] "이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건, 각 배역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라는 점이 많은 호응을 받은 이유였다는 겁니다.
[스티븐 연/<성난 사람들> 대니 역] "재미있는 건 각자 우리 삶 속에 참고할 만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와서 얘기를 해보면 '이건 이렇게 다들 똑같구나' 하는 거였어요."
다만 드라마 곳곳에서 보여준 한국계 이민자로서의 특성은 향후 작품에도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감독은 강조했습니다.
[이성진/<성난 사람들> 감독] "한국계 미국인이란 건 제게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죠. 그 정체성은 존재 깊숙이 박혀있는 것이에요."
'아시아계, 한국계 최초'라는 수식어들.
이 모든 걸 넘어 '성난사람들'은 "진실된 이야기는 모두를 감동시킨다"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류다예 / 화면제공: 넷플릭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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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822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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