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황소, 느린 캥거루 잡아라…호주 돌파할 황희찬
[앵커]
호주 언론에서 손흥민 선수를 경계하고 있다는 소식 들으셨는데, 한 사람이 더 있습니다. '황소'라는 별명이 따라붙는 황희찬 선수인데, 호주 수비를 뚫어낼 대표팀의 무기로 꼽힙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1:1 사우디아라비아/2023 아시안컵 16강]
공을 골대 오른쪽 구석에 강하게 꽂아 넣습니다.
이 장면이 120분 넘게 이어갔던 사우디전의 기나긴 승부를 끝냈습니다.
8강을 확정하고 경기장을 떠나며 남긴 말엔 확신을 담았습니다.
[황희찬/축구 대표팀 : 충분히 저희 팀이 저희 대한민국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황희찬에게는 이번이 두번째 아시안컵입니다.
[대한민국 1:0 필리핀/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5년 전, 황의조의 골을 도우며 아시안컵에 데뷔했습니다.
그때도 힘찬 드리블은 위협적이었습니다.
다만 다소 투박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더 섬세해졌고, 더 냉정해졌습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돌파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뭔가 결정할 수 있는 해결사로 성장했음을 보여줬습니다.
[김진수/축구 대표팀 : '아 내가 뛰었어야 되는데' 이 얘기를 했어요. 황희찬 선수가.]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개막 직전에 엉덩이를 다치면서 곡절도 겪었습니다.
경기를 뛴 건 최근 두 경기 100분 남짓, 모두 교체출전이었습니다.
호주전에서 황희찬은 선발 출전이 유력합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우리 팀의 장점을 믿으면서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겁니다.]
호주가 키도 크고 덩치도 크지만 그에 비해 스피드가 떨어지는 약점을 파고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황희찬이 사우디전을 끝내고 남긴 말은 "앞으로 더 좋은 장면을 만들겠다"였습니다.
그 다짐을 풀어낼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화면제공 CJ ENM·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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