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성장 이끈 리더들
코로나 파장 직감하고 막대한 수익 올려
에어비앤비, 숙박 끊기자 체험사업 박차
180억弗 그쳤던 회사 가치 1000억弗로
세계 최고의 기업은 어떻게 위기에 더 성장하는가/리즈 호프먼/박준형 옮김/포레스트북스/2만1000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치기 전 미국은 10년간 호황을 누렸다. 2009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미국 S&P 500 지수는 400% 이상 올랐고, 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 채권 등 안전자산까지 모든 것이 상승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1년 후 애크먼은 첫번째 백신이 주어지고 봉쇄가 풀리면 수십 년간 볼 수 없었던 인플레이션이 촉발되고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할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2020년 말부터 금리가 오르면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국채와 관련된 옵션들에 1억770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리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발표하기 전 매도해 12억5000만달러를 벌었다.
그해 7월8일 에어비앤비는 나스닥에 상장했다. 100년 만에 최악의 여행 침체기에 상장했지만, 5개월 후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주당 146달러가 됐고, 180억달러로 평가받았던 회사 가치는 1000억달러가 넘었다.
이 밖에도 수백 개의 공장 문을 모두 닫아야 했던 상황에서 자동차 대신 인공호흡기를 생산한 포드자동차와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를 살리기 위해 백악관과 의회를 오가며 수십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낸 아메리칸항공 등 18개 초일류 기업의 고군분투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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