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알림설비 152개 '불났는데 잠잠'…제대로 관리 안 된 탓
화재 경보기가 제때 울리지 않았다는 사실, 어제(1일) 저희가 보도해드렸는데 알고 보니 이 공장에 화재 알림 장치만 152대가 있고 소화 시설도 충분히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장비는 갖췄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겁니다.
이어서 윤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3층에 불이 붙고 밖엔 소방차가 도착하는데도 정작 공장에서는 나와 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소방대원이 진입로를 찾는 순간에도 1층 직원 식당에서는 식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불이 난 뒤 17분이 지난 시점, 식사하던 직원 하나가 그제서야 위를 봅니다.
[목격자 : 안에서 사람이 많이 나왔죠. 밑에 식당에 사람이 있었어요. 경황이 없어서 그 사람 나오라고…]
뒤늦게 화재를 인지한 건 이유가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건물 소방 설비를 믿었지만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소방 설비 내역을 확인해 봤습니다.
화재 알림 설비만 152개, 비상 방송 장치도 52개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화재 감지기와 소방서 자동 신고 장비에다 소화전은 11개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설비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공장 관계자는 "나중에 화재 알림 설비를 확인해 보니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걸 확인했다. 그제서야 '따르릉' 울리더라"고 말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전기도 차단되고 만약에 그런 경우라면 안 울릴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면 울리는 게 정상입니다.]
소방당국은 공장 화재 알림 설비가 왜 작동하지 않은 건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장비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소용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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