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 달 만에 2600 회복…정부발 ‘밸류업’ 테마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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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코스피가 3% 가까이 급등해 한 달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정부가 저피비알(PBR)주를 집중 관리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하자 기업들이 주가 부양책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가순자산비율을 뜻하는 피비알은 기업이 가진 순자산의 가치(주당순자산)와 주가를 비교해 현재 주가가 적정한 수준인지를 살펴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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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코스피가 3% 가까이 급등해 한 달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정부가 저피비알(PBR)주를 집중 관리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하자 기업들이 주가 부양책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증시 강세는 1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반등한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2.85(2.87%) 오른 2615.3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조8950억원, 기관은 642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4891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역대 2번째로 많다. 지난달 11일 외국인 순매수액(약 2조3천억원)이 역대 가장 많았는데 당시 삼성전자 총수 일가의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가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사실상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11일을 제외하면 12년6개월 만에 종전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주가가 급등했다. 외국인이 5533억원 순매수한 현대차는 9.13%, 2709억원 순매수한 기아도 12.42% 급등이다. 외국인 순매수 3~5위였던 삼성전자(2.17%), KB금융(8.16%), 하나금융지주(7.5%)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최근 부진했던 국내 성장주까지 급등에 가세하며 코스피 상방 압력을 높였다”며 “저피비알 테마 급등세가 지속된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주가순자산비율을 뜻하는 피비알은 기업이 가진 순자산의 가치(주당순자산)와 주가를 비교해 현재 주가가 적정한 수준인지를 살펴보는 지표다. 연초부터 정부가 상장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하도록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기로 하면서, 저피비알 주식이 들썩였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6.04(2.01%) 상승한 814.77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614억원, 기관은 96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53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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