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도하] ‘성범죄 혐의’ 이토 번복 끝에 퇴출키로…모리야스 감독 “아시아 대표 ‘톱클래스’, 함께하지 못해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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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주축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를 퇴출하기로 했다가 다시 철회한 지 불과 12시 만에 다시 번복하는 '촌극'을 벌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능하다면 이토와 끝까지 우승을 목표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JFA)와 함께 논의를 나눈 끝에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서 동시에 선수 본인의 컨디션을 고려하는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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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일본이 주축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를 퇴출하기로 했다가 다시 철회한 지 불과 12시 만에 다시 번복하는 ‘촌극’을 벌였다. 모리야스 하지메(일본) 일본 감독은 “이토와 끝까지 함께하고 싶었지만, 논의 끝에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능하다면 이토와 끝까지 우승을 목표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JFA)와 함께 논의를 나눈 끝에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서 동시에 선수 본인의 컨디션을 고려하는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이토는 지난달 31일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피해 여성 A씨를 포함한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동의 없이 성관계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됐다.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렸을 때 이토가 동의 없이 성관계했다면서 형사 고소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이후 이토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토는 동의 하에 맺은 성관계였다고 주장하는 등 도리어 뻔뻔한 태도를 보이더니 합의금을 제시한 후 비밀 유지를 요구했다. 이에 A씨는 최근 이토를 경찰에 형사 고소했고, 이 사실은 일본 현지 보도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이토는 결국 지난달 31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는 벤치에서 출발한 후 후반전에 워밍업을 위해 나오면서 잠깐 모습을 비췄다가 다시 벤치로 돌아갔다. 이토는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인터뷰도 거절했다.
논란이 일자 JFA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의 심신과 컨디션 등을 고려해 스쿼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이토와 관련돼서 보도되고 있는 사실관계를 두고 당사자의 주장이 다르다고 이해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불과 12시간 만에 다시 입장을 번복하면서 이토를 퇴출하기로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금까지의 승리에 공헌해 준 이토가 떠나게 돼 유감스럽다”며 “미디어 여러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건, 이토의 의혹을 두고 과잉으로 몰아넣는 것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토는 정말로 훌륭한 선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톱클래스 선수다. 그와 함께하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이토는 지난 2015년 방포레 고후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가시와 레이솔(이상 일본)과 KRC 헹크(벨기에) 등을 거쳐 현재 스타드 드 랭스(프랑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주력이 상당히 빠르고 개인기도 뛰어나다. 또한 크로스나 컷백 등 공격 진영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A매치 통산 54경기(13골·17도움)를 뛰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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