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6개월 만에 2%대라지만…사과·토마토 50% 올라 체감 못 해
【 앵커멘트 】 고공행진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잘 체감이 되지 않죠. 그럴 만 한게 사과 하나에 1만 원이나 하니까 말이죠. 사과와 토마토는 1년 전보다 50% 넘게 올랐고, 파도 60% 오르다 보니 정부가 또다시 물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형마트입니다.
제수용 사과 한 개에 약 8천 원, 배도 5천 원에 육박합니다.
과거 3~4만 원이면 살 수 있었던 설 선물용 과일세트는 5만 원을 훌쩍 넘어 시민들은 구매를 망설입니다.
▶ 인터뷰 : 송경옥 / 서울 이촌동 - "물가가 많이 올라 가지고 (과일을) 만졌다가도 보고 못 살 때도 많죠. 명절은 지내야 하니까 살 건 사야죠."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반 년 만에 2%대로 떨어졌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안정되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폭이 약해진 데 따른 겁니다.
하지만, 신선식품 물가는 14.4%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그 중 과일은 28.5%나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사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상승했습니다. 배와 감도 약 40% 정도 올랐습니다."
정부는 설이 다가옴에도 과일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자 물량을 더 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제수용 사과, 배 90만 팩의 공급가격을 인하하고, 실속 선물세트 11만 개를 준비해 시중가 대비 15~20% 저렴한 가격으로…."
정부는 최근 중동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2~3월에는 물가가 다시 3%대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물가 관리에 총격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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