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 군대 가라' 시니어 아미가 병력문제 해결책?[어텐션 뉴스]
어려워진 사과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김동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첫 번째 소식은 '시니어 아미에 들썩' 입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병력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5~75세인 남성을 동원해 '시니어 아미'를 만들자는 주장이 나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31일 한겨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여성 군 복무 공약과 관련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나라가 고려할 정책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시니어 아미의 필요성을 주장했는데요.
최 교수는 "병력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더 쉽고 효율적인 대안이 있다"며 "자원입대를 희망하는 건강한 시니어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55~75살인 약 691만명의 남성이 있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국가를 위해 다시 한번 총을 들 각오가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최영진 교수는 "691만명 가운데 1%만 자원한다면, 약 7만명의 예비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현재 병사들이 받는 월급까지 지급한다면 20~30만명은 충분히 동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시니어 아미와 관련한 게시글이 수백 건 이상 올라왔고, 이 같은 주장을 패러디한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는데요.
시니어 아미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군대를 아파트 경비원쯤으로 생각하는 것이냐"면서 국방에 도움이 안될 것이란 의견을 주로 제시했습니다.
반면, 찬성하는 의견으로는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높은데 노인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사실 최 교수의 이런 주장은 앞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제안에 반응으로 나온 주장인데요.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이르면 2030년부터 여성도 군 복무를 해야만 경찰·소방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바로 시니어 아미 논란에 대한 반응을 내놨는데요.
이 대표는 어제(1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신당의 여성희망복무제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는 목적으로 이제는 '시니어 아미'까지 꺼낸다"며 "공공근로의 목적과 국방은 완전 다른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냥 여성희망복무제를 받아들이면 될 것을 이런 대안 아닌 대안으로 일을 어렵게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탈당' 입니다.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 의원들이 이끄는 '미래대연합(개혁미래당)'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탈당 이유로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언급했는데요.
양 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연 뒤 이재명 대표를 향해 "당 내부적으로는 자기 세력 이외의 모든 집단을 고립시키고 퇴출시켰다. 이견을 묵살하고 억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소유 논란을 지적했던 점 등을 언급했는데요.
그는 "김 의원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정치개혁에 앞장서달라고 요구한 순간부터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당 대표실 핵심 관계자로부터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압박을 당했지만 민주당을 위해 침묵했다"면서 "그러나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을 버리고 이언주를 받아들이려는 당내 상황 속에서 그동안 침묵했던 제 마음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본인에게 '당직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고 통보한 인물이 최근 분당갑 출마를 선언한 김지호 전 당 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요?
[기자]
마지막은 '어려워진 사과' 입니다.
먹는 사과 얘기인데요.
사과 물가 수준이 전년 동월보다 56.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 역시 41.2%, 귤 39.8%, 딸기15.5% 순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과일뿐만 아니라 채소류도 일부 품목의 가격이 만만찮게 올랐는데요.
지난달 파 물가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60.8%나 폭등했습니다.
사실 전체 물가는 둔화세로 돌아섰습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오늘(2일) 밝혔는데요.
월별 물가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서민 체감도가 높은 먹거리 물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선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가까이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단 정부는 명절이 코앞인 만큼 시급한 먹거리 물가부터 잡겠다는 방침인데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연휴 직전인 1~8일에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을 100억원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통업계에는 사과·배에 대한 자체 할인도 요청했는데요.
중장기적으로는 올해부터 사과·배 계약재배물량을 대폭 늘려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을 만큼 수급을 조절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만 기후 요인도 있는 만큼 정부가 예상한느 효과가 제대로 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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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kimdb@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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