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인니 기술자, 초음속 전투기 'KF-21' 자료 유출 시도 적발
【 앵커멘트 】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자료 유출을 시도하다 들통이 났습니다. 개인용 USB와 함께 연구실을 나가던 중 검색대에 적발된 건데요. 인도네시아는 전투기 개발을 위한 약 1조 원 규모의 분담금도 제대로 내지 않고 있어 신뢰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초의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은 지난 2022년 첫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올해 양산을 계획 중인 KF-21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4.5세대급' 전투기입니다.
총 개발비만 8조 원 대에 달하는데, 우리나라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기술 정보를 유출하려다 적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KF-21 개발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파견된 기술자가 지난달 출입 과정 중 USB를 소지한 것이 적발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군사기밀이나 방위산업기술보호법에 저촉되는 자료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위사업청도 국가정보원과 방첩사령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을 꾸려 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AESA 레이더는 소위 항공기의 눈에 해당하는 레이더로, 우리가 독자적으로 갖고 있던 기술들을 조합해서 소형화하는 데 성공을 한 겁니다. 이런 것들을 유출하려고 시도했다면…."
앞서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 분담금 약 1조3천억 원 중 2천7백억 원 정도만 납부한 상태인만큼, 불신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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