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8세대에 걸친 진화…수입차 1위 탈환의 주역 ‘BMW 뉴 5시리즈’
[IT동아 김동진 기자] BMW 5시리즈는 1972년 첫 선을 보인 이후로 지금까지 글로벌 8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브랜드 대표 모델 중 하나다. 최근 선보인 8세대 뉴 5시리즈 역시 뛰어난 승차감과 디자인으로 출시 석 달 만에 판매량 5000대를 돌파하며, BMW 수입차 1위 탈환의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BMW는 50여 년간 5시리즈 진화를 추진한 끝에 최초로 라인업에 순수전기 모델을 추가했다. 고성능 모델인 ‘i5 M60 xDrive(듀얼모터·사륜구동)’와 ‘i5 eDrive40(싱글모터·후륜구동)’이다. 그중에서 BMW i5 eDrive40 M 스포츠 프로 모델을 직접 시승하며, 전기세단으로 거듭난 5시리즈의 면면을 살펴봤다.
8세대로 거듭난 BMW 뉴 5시리즈…라인업 최초 순수전기 모델 도입
전기차인 BMW i5 eDrive40 M 스포츠 프로 모델에는 그간 5시리즈 특징을 계승하기 위한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반영됐다. 전기차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불필요하지만, 브랜드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을 새겨 넣어 이질감을 없앤 것이 한 예다. 전기차를 출시할 때 완전히 다른 외관 디자인을 적용하는 여느 제조사와 다른 기조다.
어두워지면 라디에이터 그릴 주변을 밝히는 ‘BMW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가 존재감을 발휘하며, 기존 키드니 그릴과 조화를 이룬다. 덕분에 멀리서도 뉴 5시리즈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한층 커진 차체와 BMW를 대표하는 트윈 헤드라이트, 특히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주간주행등이 스포티한 이미지를 풍긴다. BMW 뉴 5시리즈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5060㎜, 전폭(자동차 폭)은 1900㎜, 전고(자동차 높이)는 1515㎜,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2995㎜다.
이전 세대에 비해 길이 95㎜, 너비 30㎜, 높이 35㎜, 앞뒤 축간 거리를 20㎜ 확대한 덕분에 성인 남성이 앉아도 여유로운 2열 공간을 보였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전면 그릴과 높은 숄더 라인, 뒤쪽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뚜렷한 캐릭터 라인 등 측면 디자인이 날렵한 느낌을 준다.
차체 뒷면까지 길게 뻗은 C 필러 ‘호프마이스터 킨크’에는 숫자 5를 나타내는 그래픽을 음각으로 새겨 넣었으며, 간결한 디자인의 리어라이트에는 L자 모양의 크롬 스트립을 적용했다.
실내에서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차량과 주행 정보를 제시한다.
스티어링 휠은 하단부가 평평한 모양으로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햅틱 피드백을 적용된 컨트롤 패널과 센터 콘솔 부위에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기어 셀렉터 역시 스위치 방식으로 새 구조를 적용했다.
뛰어난 승차감의 배경 ‘첨단기술’…공인 복합전비 상회하는 효율
BMW i5 eDrive40 M 스포츠 프로에 탑승해 서울 양천구에서 인천 송도를 오가는 100여km 코스로 시승을 시작했다. i5 eDrive 40의 공인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384km지만, 21인치 휠타이어를 장착하고 측정한 보수적인 수치로, 실제 완충된 차량의 주행가능 거리는 490km를 나타냈다. 시승 차량에 장착된 휠타이어는 20인치다.
BMW i5 eDrive40 M 스포츠 프로는 1개의 전기모터를 바탕으로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40.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에 도달할 수 있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예상했던 대로 시원시원한 가속성능 뽐냈다. 특히 저속과 고속을 가리지 않는 정숙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이 돋보였다.
이 같은 승차감의 배경은 BMW의 첨단기술이다. 뉴 5시리즈에는 ▲후륜 에어 서스펜션 ▲실시간 차고 감지 센서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액티브 롤 스테빌라이저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시승한 BMW i5 eDrive40은 후륜구동 방식으로, 전기 모터를 바탕으로 강력한 초반 가속성능을 발휘한다. 이때 후륜 에어 서스펜션과 실시간 차고 감지 센서가 도로 상황을 반영해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밸런스를 유지한다.
BMW 관계자는 “앞이 가벼운 상태로 강한 출력을 발휘하면 차체 밸런스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앞이 가벼워진 차체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후륜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며 “실시간 차고 감지 센서가 셀프 레벨링을 지속해서 수행하며, 후방 서스펜션 높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에어 서스펜션으로 높이를 보정하고 전방 접지력을 유지한다. 후륜 에어 서스펜션은 코너링 시에도 차체가 앞으로 과하기 기우는 걸 방지하고 예리한 코너링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기술 역시 안정적인 차체 제어를 돕는다. 이 기능은 코너링 시 뒷바퀴를 조향해 저속 주행에서 앞바퀴와 뒷바퀴의 회전방향을 다르게 하는 방식으로 민첩한 코너링을 돕는다.
코너에서 좌우 서스펜션 감도를 조절해 차량의 쏠림을 제어해 주는 기술인 액티브 롤 스테빌라이저도 급격한 코너링과 돌발 상황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 밖에도 뉴 5시리즈에 기본 적용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은 스톱 앤 고 기능을 포함, 차간 거리 제어 기능과 차선 유지 보조를 도와 장거리뿐만 아니라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시내에서도 주행 피로를 덜어줬다. 파킹 뷰, 전방 파노라마 뷰 및 3D 뷰 기능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차량과 주변 환경을 360° 이미지로 제시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도 안전한 주차를 도왔다.
102km 거리 시승을 마치고 트립기록을 살펴보니 kWh당 4.7km의 전비 효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공인 복합전비 kWh당 4.1km를 상회하는 효율이다.
BMW i5 eDrive40 M 스포츠 프로는 디자인과 실내 공간, 승차감, 전비 등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차량이었다. 순수전기 모델인 뉴 i5 eDrive40의 가격은 9390만원~1억170만원이며 고성능 모델인 뉴 i5 M60 xDrive의 가격은 1억3890만원이다. 두 모델은 지난 9월 27일산업통상자원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고시에 따라 환경친화적 자동차에 분류되어 최대 140만원의 취득세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Copyright © IT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승기] 강렬한 디자인과 돋보이는 실내 공간...‘디 올 뉴 싼타페’
- [월간자동차] 23년 12월, 신차·중고차 판매량 다시 감소세...BMW 5시리즈 수입차 1위
- [시승기] 토요타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7인승 하이브리드 SUV…‘하이랜더’
- 애플 ‘M4 프로세서’ 품은 2024년형 아이맥 공개
- 인텔, AI PC를 위한 차세대 인텔 코어 울트라 제품군 국내 출시
- AI PC로 진화한 에이수스 젠북, 직접 체험해보니
- 내 정보 지키는 시크릿 모드, PC·모바일서 쓰는 법 [이럴땐 이렇게!]
- [생성 AI 길라잡이] 스타일 유지하는 이미지 생성형 AI '플라멜'
- 포킷츠 “오직 반려견 발바닥만 생각합니다”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 [생성 AI 길라잡이] 갤럭시 AI 활용하기 – 브라우징 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