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8강전 코 앞...9년 전 패배 설욕할까?

양시창 2024. 2. 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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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축구대표팀이 잠시 뒤 새벽부터 호주와 8강전을 치릅니다.

우승으로 가는 길목,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인데요.

카타르 현지 연결해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기자]

네, 카타르 알와크라입니다.

[앵커]

네, 대표팀 선수들 8강을 앞두고 어제 마지막 훈련을 공개했는데, 분위기는 어떻던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잠시 뒤 8강전이 열리는 알자누브 스타디움에 나와 있습니다.

이제 5시간 뒤면 바로 이곳에서 한국과 호주의 아시안컵 8강이 시작되는데요.

이곳은 한국이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를 진행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말씀대로 축구대표팀이 어제, 8강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는데,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많이 아시는 것처럼, 16강전에서 연장 혈투를 치르고 이틀 밖에 재정비 시간이 없어서, 선수들 체력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온 상황인데요.

제가 현장에서 봤을 때는 오히려 에너지가 넘쳤고,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 목소리도 컸고요, 웃음 소리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 선수들이 가벼운 조깅으로 훈련을 시작하는데요.

취재진 앞을 지나면서 황희찬이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세요 라며, 인사도 건넸고요.

앞에 있던 손흥민이, 야 너 착하다고, 말해 웃음꽃이 피기도 했습니다.

손흥민 말처럼, 사우디전 승리 이후 선수들이 확실히 가족처럼 더 끈끈해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도 문선민을 제외한 25명 선수 전원이 정상 훈련을 소화하면서, 8강 출격 준비를 마쳤고요.

문선민도 함께 야외로 나와 재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앵커]

호주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도 열렸는데, 양 팀 전술은 좀 윤곽이 나왔나요?

[기자]

네, 말씀대로 어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과 조규성이 참여했습니다.

우리 축구대표팀이 상대할 호주는 비교적 팀 색깔이 뚜렷하고 장·단점이 분명한 팀입니다.

체격 좋은 장신 수비수가 버틴 수비진이 견고하고요, 대신 스피드는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축구대표팀이 공략할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인데요.

제공권이 좋은 호주를 상대로 공중볼 경합보다는, 빠른 돌파와 침투로 수비벽을 허무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대표팀에 손흥민이나 황희찬 같은 빠른 발을 가진 공격진이 얼마만큼 수비 라인을 뚫을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요.

또 중원에서 이강인이나 황인범이 얼마나 송곳 같은 패스를 앞으로 찔러줄 수 있느냐 하는 점도 중요하겠습니다.

호주 아놀드 감독은 최전방 공격진의 빠른 발을 봉쇄로 차단하겠다고 했는데요.

공을 앞으로 보내려는 한국과 차단하려는 호주의 중원 싸움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어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과 조규성 선수의 인터뷰, 연이어 들어보시겠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 사우디와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낙관적입니다. 8강전을 앞두고 흥분되기도 하고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조규성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저희는 더 좋은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호주 수비수들이) 체격이 좋다고 하지만 저희는 더 빠르고 날렵한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득점력은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앵커]

네, 호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기고 우승했죠? 당시 뛰었던 선수들이 아직 대표팀에 있죠?

[기자]

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주장 손흥민이죠.

당시 결승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극적인 동점 골을 만들었는데 연장전에서 한 골을 내주고 졌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이 펑펑 우는 모습도 화제가 됐죠.

손흥민 말고 2명이 더 있는데요.

김진수와 김영권도 당시 경기에 직접 뛰었던 선수들입니다.

특히 김진수는, 왼쪽에서 상대 선수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이게 결국 결승 골로 이어졌거든요.

손흥민만큼이나 9년 전 아픔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선수로 볼 수 있습니다.

김진수는 부상으로 조별리그 2경기는 못 뛰었지만 3차전에 교체로 나와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고요.

16강에서는 기용되지 않았지만, 이번 8강에는 선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태극전사들이 9년 전 아픔을 설욕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신홍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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