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폭력 행사’ 이스라엘인 4명 제재…‘휴전안’ 성사될까?

우수경 2024. 2. 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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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인들에 대해 이례적으로 제재를 내렸습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동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은 보복 대응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곳곳에 불길이 번지고,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집을 향해 돌을 던지고, 주유소에서는 차에 탄 가족들을 위협합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파이잘 셰하다/팔레스타인 주민 : "정착촌 사람들(이스라엘인)이 모여들었고 우리는 경계했습니다. 시장 근처로 다가왔고 돌과 도끼를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미국은 폭력 행위에 가담한 이스라엘인 4명에 대해 제재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제재 대상자는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금융 거래나 미국 입국 등이 금지됩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서안지구에서 폭력을 행사한 다수의 개인에게 행한 비자 금지 조치에 뒤따른 조치입니다."]

미국이 우방국인 이스라엘 국민을 제재한 건 이례적인 일로, 이스라엘을 압박하면서 대선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불필요한 조치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요르단 미군기지에서 미군 3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보복 대응 계획이 확정됐다고, CBS 방송이 전했습니다.

시리아와 이라크 내 목표물을 며칠 간 공습할 예정인데, 이란 측 인사와 시설도 포함됩니다.

이런 가운데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는 하마스가 휴전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에서 처음으로 철수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마스 내부에서도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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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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