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 이토, 결국 짐 쌌다…모리야스 "최고의 선수 잃어 유감"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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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혐의'로 논란이 됐던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가 결국 일본 축구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된 이토를 애써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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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일 이란과 8강전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성범죄 혐의'로 논란이 됐던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가 결국 일본 축구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된 이토를 애써 감쌌다.
모리야스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능하면 이토와 우승에 도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사와 일본축구협회(JFA)의 결정에 따라 이토를 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면서 "이토의 몸 상태는 문제 없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 유감스럽지만 선수 본인의 심신 건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토는 아시아 무대에서 정말 훌륭한 선수다. 그가 뛸 수 없는 것은 아시아 축구 발전에도 영향을 주는 일"이라며 "일본과 이란의 멋진 대결에 최고의 선수가 빠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리야스 감독은 "최대한 이토를 돕고 싶다. 조금이라도 빨리 최고의 퍼포먼스를 되찾도록 지켜볼 것이다. 과도하게 몰아가지 말고,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1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일본 대표로 참가한 이토의 소집해제를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일본 현지 매체 '주간신조'의 "이토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됐다"는 보도에 따른 조치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토는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상대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JFA는 하루도 되지 않아 말을 바꿨다. 선수단이 이토와 함께 대회를 치르고 싶다고 JFA에 요구했고, 그는 대표팀에 잔류하는 듯 했다.
이토의 잔류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현지에서 비판 여론이 일어났고, 끝내 JFA는 입장을 번복했다.
JFA는 2일 이토의 소집해제를 최종 결정, 25명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시마 고조 JFA 회장은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또한 이토의 상태를 고려해 종합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3일 오후 8시30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이란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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