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백여년 한국 인쇄 연대기…송파책박물관 기획전 개최

서울앤 2024. 2. 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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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8월31일까지 송파책박물관에서 한국 인쇄사를 다룬 특별 기획전 <인쇄, 시대의 기억을 품다> 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인쇄의 발전상을 고려, 조선, 근대, 한국전쟁기, 현대까지 총 5부에 걸쳐 시대순으로 선보인다.

 현대 인쇄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한국 인쇄사를 3D 일러스트로 조명한 특별영상을 상영해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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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쇄, 시대의 기억을 품다’ 전시장 모습. 송파구 제공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8월31일까지 송파책박물관에서 한국 인쇄사를 다룬 특별 기획전 <인쇄, 시대의 기억을 품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인쇄의 발전상을 고려, 조선, 근대, 한국전쟁기, 현대까지 총 5부에 걸쳐 시대순으로 선보인다. 삼성출판박물관에서 대여한 국보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권 13’의 복제품을 포함, 귀한 자료 140여 점을 공개한다. 현대 인쇄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한국 인쇄사를 3D 일러스트로 조명한 특별영상을 상영해 이해를 돕는다.

1부 ‘세상을 뒤흔든 인쇄’에서는 목판과 금속활자 인쇄를 소개한다. 특히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대여해 온 ‘직지심체요절’ 복원본은 눈여겨볼 만하다. 1377년 제작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으로, 원본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다.

2부 ‘인쇄, 지식의 보급’에서는 금속활자로 간행한 유교 경전과 의례서, 인쇄 도구 등을 선보인다. 조선 후기 ‘책 소장에 대한 개인의 열망’이 커지면서 발간된 다양한 민간서적들은 변화된 사회상을 짐작하게 해 흥미롭다.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의 인쇄사가 담긴 3부 ‘새로운 세상을 향한 목소리’에서는 1883년 한국 최초 근대적 신문 <한성순보> 첫 발간부터 1980년대까지 1백여 년간 대한민국 인쇄술의 한 축을 도맡았던 ‘납 활자’ 등을 통해 당대 최신기술의 도입으로 생긴 변화를 소개한다. 

4부 ‘위기를 딛고 나아가다’에서는 한국전쟁의 폐허 속 1954년 인쇄 공장을 건립하고 국정 교과서를 인쇄한 민족의 의지를, 마지막 5부 ‘인쇄 문화를 꽃피우다!에서는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오프셋 인쇄’와 가제본 방법 등 최신 인쇄술을 다뤘다. 

체험 코너도 마련되었다. 조선 시대 책 표지 장식을 위해 목판에 문양을 조각해 은은하게 찍어내는 ‘능화판 인쇄’와, 시나 편지를 적는 종이에 그림을 인쇄하는 ‘시전지 만들기’, 시대별 인쇄물 채색 체험까지 참여기회가 다채롭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오후 2시에는 도슨트의 해설이 진행되며 오디오 가이드 대여도 할 수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많은 구민이 다녀가셔서 책 문화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 가지시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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