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2.8%↑…신선 과실은 28.5% 올라
[앵커]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2%대로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나 배를 비롯한 과일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가계 부담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8% 상승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건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전기 가스 수도 요금과 공업 제품 가격 등이 둔화한 영향이 큽니다.
전기 가스 수도 요금은 지난해 1월 28% 올랐지만 지난달에는 5% 오르는 데 그쳐 상승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공업 제품도 석유류와 소주, 화장품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1.8% 상승하는 데 그쳐, 5% 넘게 상승했던 지난해 1월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서비스 가격도 2.6% 오르며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높습니다.
이상기후와 작황 부진 등으로 농산물은 이번에 15% 넘게 오르며, 두 달 연속 15%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사과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6% 넘게 올랐고, 토마토는 52% 귤은 40% 가까이 값이 뛰었습니다.
신선 과실 전체로도 28.5% 상승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공미숙/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사과나 딸기, 배, 감 이런 쪽이 다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그리고 귤 같은 경우는 다른 것들이 가격이 비싸지면서 수요가 증가해서 가격이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사과나 배 등 과일 가격의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 예산 1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크고, 농산물을 비롯한 생활 물가가 높은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소비자 물가가 일시적으로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남편 니코틴 살인사건’ 징역 30년에서 무죄로…이유는?
- [단독] EPL 출신 린가드 다음주 월요일 입국 예정…FC서울 입단 눈앞
- 육가공공장 3층 튀김기에서 최초 발화…합동 감식
- 산골에서 말리는 바다 생선…원산지 때문에 수출 중단
- “검찰 차량 아니었어?”…‘공무수행’ 차주 정체 알고 보니
- “주사 맞으러 수소문”…난치병 환자 원정진료 사연은?
- ‘문경 화재’ 순직 두 소방관 얼굴 공개…“영웅들 기억하겠습니다” [오늘 이슈]
- “70대에도 군대 가라고?”…‘시니어 아미’ 주장에 와글와글 [잇슈 키워드]
- 고향사랑기부금 1년…배보다 배꼽이 큰 강원도
- 6개월만 입 연 주호민 “‘갑질 부모’ 반 년…유서도 썼었다” [오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