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외팔이' 연출한 액션 대가 김영효 감독 별세

이영재 2024. 2. 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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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1970년대 한국 액션 영화를 이끈 김영효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감독 데뷔작은 독립군을 소재로 한 액션 영화 '반역'(1966)이었다.

고인의 액션 영화는 잔인성보다는 아름다움을 추구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그가 연출한 '눈으로 묻고 얼굴로 대답하고 마음속 가득히 사랑은 영원히'(1974)는 남기웅 감독의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2000)가 나오기 전까지 가장 긴 제목의 한국 영화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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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효 감독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 이미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1960∼1970년대 한국 액션 영화를 이끈 김영효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3세.

2일 유족에 따르면 김 감독은 전날 오전 서울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1931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배우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신상옥 감독의 '지옥화'(1958)에서 단역을 맡은 데 이어 박상호 감독의 '낭만열차'(1959)에도 출연했다.

고인의 감독 데뷔작은 독립군을 소재로 한 액션 영화 '반역'(1966)이었다. '상처뿐인 사나이'(1967), '지옥에서 온 신사'(1969), '황야의 외팔이'(1970) 등도 그의 액션 영화다. 청춘물과 멜로물을 포함한 연출작은 모두 30여편이다.

고인의 액션 영화는 잔인성보다는 아름다움을 추구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그가 연출한 '눈으로 묻고 얼굴로 대답하고 마음속 가득히 사랑은 영원히'(1974)는 남기웅 감독의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2000)가 나오기 전까지 가장 긴 제목의 한국 영화로 알려졌다.

배우 김은주가 고인의 딸이고, 래퍼 타이거JK는 외손자다.

빈소는 의정부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3일이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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