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日 모리야스 감독 "성범죄 혐의 보도 과도하게 몰아가지 말았으면…" 이토 준야 대표팀 퇴출 간곡한 부탁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토 준야 일본 대표팀 퇴출에 관해 말문을 열었다. 현장에 방문한 취재진들에게 이토 준야 성범죄 혐의에 관한 과도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최대한 이토 준야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고 조금이라도 빨리 원래 경기력으로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기자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이토 준야 (성범죄 의혹을) 과도하게 몰아가는 걸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부탁했다.
일본 대표팀은 16강전을 앞두고 외부적인 문제가 있었다.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던 이토 준야가 성범죄 혐의에 휩싸였다. 일본 ‘주간 신조’를 포함한 매체들은 “이토 준야가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두 명에게 술을 마시게 했고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 6월 대표팀 평가전에 성범죄를 저지른 거로 폭로됐고 가해자로 고소됐다“라고 말했다.
이토 준야는 카타르 월드컵부터 주전 공격수 반열에 올랐는데 아시안컵에서 충격적인 혐의에 휩싸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바레인과 16강전에 이토 준야를 빼고 다른 공격진 조합으로 이겨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있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토 준야 성범죄 관련 보도가) 미디어를 통해 나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인지하고 있다. 정확한 전후 관계를 파악한 후 이야기하려고 한다. 아직은 제대로 들은 게 없기에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건 곤란하다. 기사 내용을 확인하고 자체 조사를 해본 이후에 대응할 생각”이라고 알렸다.
일본축구협회는 바레인전 이후 공식 채널을 통해 "이토가 일본 대표팀을 떠난다. 이토 대체 선수는 예정되지 않아다. 우리는 이토 성범죄 혐의와 관련된 보도 내용과 이토 측 주장이 다른 점을 파악했다. 신중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이토 준야 퇴출이 유력했지만 곧바로 번복했다. 이토 준야 소집 해제 발표 후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대표팀에서 하차하지 않는다”라고 정정 발표를 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 코칭 스태프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이토 준야와 함께하고 싶다는 의견을 낸 거로 보인다.
팀에 잔류해 아시안컵 일정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일본축구협회 최종 결정은 퇴출이었다. 다지마 유키조 일본축구협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토 준야 이탈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하루 만에 입장이 두 번이나 번복. 이란과 8강전을 앞둔 상황에 팀 분위기가 흉흉하다.
이란전을 앞두고 모리야스 감독에게 이토 관련 질문이 있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대회 끝까지 남아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이토와 함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동의했고, 내일 경기(8강 이란전)에 뛰지 않게 됐다. 지금까지 승리에 헌신한 선수였다. 유감스러운 측면은 있지만 선수 본인의 심리상태가 중요하다. 최대한 이토 준야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고 조금이라도 빨리 원래 경기력으로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여기 계신 기자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이토 준야 (성범죄 의혹을) 과도하게 몰아가는 걸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부탁했다.
다음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이토 준야 관련 멘트
Q. 이토가 이탈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왜 이탈하는지, 팀에 미치는 영향은?
나는 가능하면 이토가 대회 끝까지 남아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와) 협의를 했고 이토 본인의 의사도 있다. 이토와 함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동의했고, 내일 경기(8강 이란전)에 뛰지 않게 됐다.
일본 대표팀에 미치는 영향을 말하자면, 지금까지 승리에 헌신한 선수였다. 유감스러운 측면은 있지만 선수 본인의 심리상태가 중요하다. 한 명이 빠졌다고 흔들리는 팀은 아니다. 우리에겐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이란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점은 걱정하지 않는다.
Q. 현재 이토의 심리 상태는 어떠한가?
여기에 있는 기자분들도 알고 있겠지만 아시안컵 우승 후보에 일본과 이란이 꼽히고 있다. 이런 점을 우리도 알고 있고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 우승컵을 목표로 일정들을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와 16강전을 통해 아시아 축구가 상당히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들이 많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이토 준야 관련해서는 선수 본인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대한 이토 준야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고 조금이라도 빨리 원래 경기력으로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기자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이토 준야 (성범죄 의혹을) 과도하게 몰아가는 걸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이토 준야는 아시아에서 정말 훌륭한 선수다. 내일 뛸 수 없다는 건 아시아 축구 발전에도 영향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본과 이란이 멋진 경기를 앞두고 세계 정상급 기준으로 싸울 선수가 뛰지 못한다는 건 매우 유감이다. 아시아 선수로서 세계와 싸울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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