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팔 서안지구 이스라엘인 제재…대선 앞 지지층 달래기?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인들에 대한 제재를 명령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불필요한 조치라고 즉각 반발했는데요.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에 대한 미국 내 불만 여론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인을 제재하는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현지시간으로 1일 "서안지구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1일)> 오늘 공포된 행정명령은 국무부와 재무부에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제재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우리는 적절하다면 그러한 제재 권한을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재 대상에는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협박은 물론 개인재산에 대한 파괴, 테러 행위 등이 포함됐습니다.
미국의 이례적인 조치에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법을 어기는 모든 사람을 제재하고 있다"며 "따라서 예외적인 조치는 불필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들은 특히 "이스라엘을 중상모략하기 위한 반유대주의적인 거짓말"이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점차 이탈하는 흑인과 아시아계 표심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AAPI 데이터' 등이 최근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미국이 팔레스타인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과도하게 지원한다"는 답변도 48%에 달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1일)> " 바이든 대통령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정착민의 폭력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전 세계에 보내는 신호입니다. 그는 아주 오랫동안, 이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멈춰야 합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여론조사가 "바이든의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럴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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