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동결 러 자산 작년 6.3조 수익···"우크라에 사용할 것"

김경미 기자 2024. 2. 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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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역내에 동결한 러시아 자산을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6조 3000억원 이상의 이자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국제 예탁결제기관 유로클리어는 이날 동결된 러시아 자산으로 작년에 44억 유로(약 6조3000억원)의 이자 관련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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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보다 4배 넘게 늘어"
우크라 재건 비용에 활용 합의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일 목요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유럽연합(EU)이 역내에 동결한 러시아 자산을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6조 3000억원 이상의 이자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국제 예탁결제기관 유로클리어는 이날 동결된 러시아 자산으로 작년에 44억 유로(약 6조3000억원)의 이자 관련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수익인 8억2100만유로(약 1조1800억원)의 4배를 웃도는 수치다. 또 유로클리어의 전체 순이자 수익은 2022년 11억7000만유로(약 1조6800억원)에서 지난해 55억유로(약 7조9000억원)로 늘었는데 대부분 러시아 동결자산의 이자수익 증가분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서방 국가들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이를 처벌하기 위한 수단으로 러시아 자산 약 2600억 유로(374조원)를 동결했다. 자산의 대부분인 1910억 유로(275조원)가 유로클리어에 묶여 있다.

EU는 수익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지난달 30일 EU 회원국들은 러시아 동결자산 수익금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확보해 두는 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는 유로클리어에 동결된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따로 관리되며 EU 국가들이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확정할 때까지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다만 이 합의는 작년에 이미 쌓인 수익금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으며 규정이 확정된 후 생기는 수익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작년 이자 수익금 44억 유로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FT는 전했다. 기한 등 실질적인 세부 사항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에 이견이 존재하는 것도 불안 요소다. 독일, 프랑스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러한 조치가 다른 중앙은행들의 유로화 자산 인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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