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의 헬스토리] 혹시 나도 알코올의존증?…퇴근 후 혼술의 `유혹`

강민성 2024. 2. 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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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음주를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또한 체격과 비례하지 않게 배가 앞으로 볼록하게 나온 경우와 일상적인 대화에도 항상 술 얘기만 하는 사람들은 알코올의존증이 진행 중일 수 있다.

한 내과 전문의는 "술은 종류와 관계없이 한 방울이라도 더 먹으면 나쁘다는 게 의학계의 통설"이라면서 "우리나라 사람은 B형간염, C형 간염 등 바이러스 유병률이 높아 술을 마실 경우 위험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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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우리 주변에 음주를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기쁠 때나 축하할 때 술을 마시기도 하고, 사회생활에 따른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 술을 찾는다.

엔데믹 이후에도 외식 물가 부담으로 혼술(혼자 마시는술)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혼술을 하는 요인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잠이 오지 않아서 밤에 한두 잔 마시는 사람, 그냥 술이 좋아서 매일 밤 마시는 사람, 퇴근 후 나를 위한 보상 심리 등으로 술을 몇 잔 마시고 잠에 드는 사람 등 매우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지인들과 술을 마시는 것 외에 혼술을 하는 습관이 알코올의존증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한다. 알코올의존증의 진단 기준은 여러가지 있는데, 제일 중요한 기준은 우리 주변에 지인들과 가족들의 염려가 시작됐을 때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알코올의존증일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 그 사람은 신체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술을 오랜 기간 매일 마시는 사람들의 특징은 특별히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얼굴이 항상 빨갛고, 심각하면 얼굴색이 잿빛으로 변한다.

또한 체격과 비례하지 않게 배가 앞으로 볼록하게 나온 경우와 일상적인 대화에도 항상 술 얘기만 하는 사람들은 알코올의존증이 진행 중일 수 있다. 그 밖에 항상 잠을 잘 못 자서 피곤해하는 사람, 치아가 심하게 변색된 사람들도 알코올의존증일 것이라고 의심할 수 있다.

알코올의존증은 식욕처럼 술을 어쩌다 보니 매일 먹게 되는 것을 말한다. 식사 자리에 일상적인 음식들이 안주로 보이거나 술을 먹고 자주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반복될 경우에도 알코올의존증일 수 있다.

한 내과 전문의는 "술은 종류와 관계없이 한 방울이라도 더 먹으면 나쁘다는 게 의학계의 통설"이라면서 "우리나라 사람은 B형간염, C형 간염 등 바이러스 유병률이 높아 술을 마실 경우 위험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술을 습관적으로 마시면 간이 나빠져 간경변증과 간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구강암, 인후두암, 식도암 등에 걸릴 확률이 더 커진다. 여성이 음주를 자주 하는 경우 유방암 발생 비율도 높아진다.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실 경우에도 술을 마셔 잠이 들었다 해도 오히려 얕게 잠들고 자꾸 깨는 등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지인이나 가족들이 걱정하는데도 내가 술을 계속 먹을 경우 알코올의존증일 경우가 많다"며 "중요한 것은 내가 술을 먹고 싶은지, 아닌지가 아니라 내 몸에 술이 들어왔는지 여부"라고 말한다. 알코올의존증은 술을 조절해서 적당하게 음주한다는 계획을 세우면 안 된다. 단주를 하는 것만이 건강하게 가족들과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한 정신과 전문가는 "알코올의존증의 환자군 중 70~80%는 외래 치료로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한 만큼, 혼자서 어렵다면 병원을 찾아 정신요법과 약물 보조요법을 받아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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