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원클럽맨이 느끼는 행복, 그리고 캡틴의 책임감...가을을 그린다! [괌 캠프 인터뷰]
“정말 기대가 된다. 너무 좋은 것 같다. 좋은 에너지가 생긴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좋은 감독님과 더 오래하려면 선수들이 잘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목적의식을 갖고 훈련하고 있다. 개인 성적보단 팀 성적에 포커스를 맞추고 하겠다.”
롯데 자이언츠를 떠난다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원클럽맨은 지난 스토브리그 이적 시장 FA 1호 계약으로 그간의 헌신을 보상 받았다. 더 좋은 외부 제안을 고사한 전준우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20년간 뛰면서 ‘원클럽맨’으로 남게 됐다.
4년 총액 47억 원(보장 40억 원, 인센티브 7억 원)에 롯데와 계약하면서 2008년 롯데에 입단해 16시즌간 활약한 전준우는 선수로서 꼬박 20년을 롯데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이제는 숙원인 롯데의 가을야구 복귀와 김태형 신임 감독과 함께하는 우승을 그려본다.
다음은 롯데의 원클럽맨 전준우와의 일문일답이다.
(웃으며) 시즌 막판에는 그렇게 살이 빠져 있고 그렇진 않은데 이맘때 시작하면서는 늘 이 정도 상태인 것 같다.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스프링캠프 소감은 어떤가
(감독님은) 비시즌 때 기사로 많이 접했다. 감독님을 오늘 처음 뵙고 연습을 했는데, 첫 마디부터 ‘상대방을 이긴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경기를 하자’라고 말씀하셨고, ‘강하게 마음을 먹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선수들이 마음을 먹고 한다면 ‘이전 다른 해들과는 다른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떻게 보면 ‘좋은 감독님이 오셨으니까, 당연히 잘하겠다’는 생각보단 ‘선수들이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감독님과 오래 하려면 선수들이 더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목적의식을 가지고 첫날부터 그렇게 훈련을 했던 것 같다.
선수단 미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했나
방금 했던 얘기 그렇게 이제 전달했다. 감독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야 이루는 게 같다고 생각해서 단 한 명도 빠짐 없이 그렇게 한 번 생각해서 올 시즌도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주장을 맡게 됐는데, 김태형 감독이 먼저 제안 했는지
계약하고 감독님을 만났는데 ‘누가 해야되겠냐’고 해서 조금 머뭇거렸는데, ‘네가 해라’ 그래서 ‘네, 제가 하겠습니다’ 그랬다. 그래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주장이 될 거란 마음의 준비를 했나
중간급 선수들이 (노)진혁이나 (유)강남이나 어떻게 보면 팀에 온 지 1년 밖에 안 됐고 적응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에 그런 부담을 주는 것 보다 감독님이 오셨고 내게 ‘해라’고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그렇게 흔쾌하게 대답을 했다.
어제 인터뷰 봤습니다. 전 미리 들어가서 없었거든요. 진짜 솔직히 너무 좋은 감독님이시니까 오셔서 정말 기대가 되고 잘 맞춰서 해야 될 것 같다.
김태형 감독이 오고나서 선수들의 눈빛이나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주장으로서 어떻게 느끼나
그냥 속된 말로 알아서 기는 거죠. 감독님께서 성향이 외국인 감독님과는 다르다 보니까. 감독님 스타일도 어떻게 보면 익히 들었다. 그러다 보니까 선수들이 알아서 조금 더 파이팅 있게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준비 과정을 잘 해왔다고 볼 수 있을까
감독님에 대한 준비 과정이요? (취재진 웃음) 그건 잘 모르겠다. 아직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분위기 자체가 전부다 바뀌었기 때문에 선수들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 왔다고 생각한다. 첫날부터 파이팅도 많이 되는 것 같고, 의욕도 있는 것 같고, 좋은 에너지가 많이 생긴 것 같아서 너무 좋은 것 같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지만 코칭스태프도 많이 바뀌면서 오히려 적응해야 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지난해 그랬다. 작년에 코치님들도 많이 바뀌었었고 새로운 환경들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크게 새로운 감정은 없는데, 잘 맞춰나가야죠. 코치님들도 말씀들도 많이 잘 해주고 하시니까 좋을 것 같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늘어난 것도 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까
맞다. 어떻게 보면 나 혼자 하는 것보다 어려운 부분을 나눠서 하면 다 같이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한 마디 하고, 다른 후배들이 끌고 가면 도 시너지가 크기에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는 모르겠다. 매년 물어보시는 질문인데, (당연히) 가야한다. 감독님께서도 올해 가을 야구를 목표로 하고 3년 안에 우승을 하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선수든 당연히 그걸 목표로 삼아서 가야한다. 감독님과 같은 생각을 가져야지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부터 계속 물어보셨는데 항상 그때부터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이제 안 다치면서 시즌 자체는 팀 성적에 (목표가) 많이 맞춰져 있다. 내가 잘해야하고, 선수들이 잘해야지만 팀 성적이 난다. 팀 성적이 나기 위해선 개인들이 다 잘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즌 종료 후 팀 성적 탓에 아쉽다는 표현을 했지만 개인 세부 성적은 뛰어났다. 다시 성적을 올린 개선점이 있었을까
보셔서 아시다시피 별로 큰 걱정이 없다. 매년 하는 대로 똑같이 했다. ‘어떻게 더 건강하게 1년을 지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많이 하고 있었다. 물론 나름대로 기술적인 것에 대한 건 디테일하게 들어가야 하기에 매년 신경 쓰고 있다.
늘 그랬겠지만 FA 계약을 맺었고, 주장이 되면서 더 많은 책임감이 드는 24시즌이 될 것 같다
맞다. 정말 좋은 계약을 맺었고, 우리가 2017년 이후 가을야구를 못해봤다. 선수들은 성적이 나야 된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나야만 그만큼 빛을 발하기 때문에, 또 너무 열광적인 부산 팬분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늘 그래왔듯이 언제나처럼 똑같이 할 거다. 그런 부분에서 자신이 있고, 좋은 활약을 할 자신이 있다. 팬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요즘 40세 이후까지 뛰는 선수도 늘어났다. 3번째 FA도 가능할까
그럼요. 이제 어떻게 보면 시스템이 너무 좋아졌고, 몸 관리도 하기 좋고. ‘할 수 있을때까지 하는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 전준우가 확고한 주전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은 가지고 있는 젊은 패기의 장점이 있고, 내게는 어떻게 보면 장점이 경험인데 나 역시 그 선수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계속 노력할거다. 그래야 팀이 잘 되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괌=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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