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미납금'에 기술까지 빼돌려…인니 기술자, KAI 전투기 자료 유출 적발

2024. 2. 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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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주요 기술 정보가 담긴 자료를 유출하려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파견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수사 당국에 검거됐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이후 약 1조6000억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고,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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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시제 4호기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주요 기술 정보가 담긴 자료를 유출하려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파견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수사 당국에 검거됐다.

2일 방사청 및 방산업계에 따르면 KAI에 근무하는 한 인도네시아 직원은 지난달 17일 회사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내부자료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 수개를 반출하려다 보안요원에 의해 적발됐다.

인도네시아 기술자가 확보한 자료에는 레이더 등 항전장비, 시험비행 기술, 개발 과정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방첩사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이들이 유출하려고 했던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은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이후 약 1조6000억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고,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측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KF-21 개발비 분담금 1조3344억원 중 1조561억원을 미납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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