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오프시즌 승자, 예상 뛰어넘는 금액… NYY-SD도 관심 있었다” 美 소식통 찬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는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2023년 갑작스러운 발목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사실 이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정후의 기량 파악이 다 끝난 상태였다.
메이저리그로 가는 것은 확실하고, 비교적 후한 대접도 예상됐다. 관심은 가격표였다. 2023-2024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이 열리기 전 대다수 매체들은 이정후를 자유계약선수(FA) 시장 TOP 10 수준의 매물로 뽑으면서 연 평균 15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을 예상했었다. 4년 기준으로 5000~6000만 달러 수준이다. 사실 이 정도만 돼도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다. 이정후의 나이가 젊기는 하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력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정후에 대한 관심은 예상보다 뜨거웠고, 이 분위기를 감지한 샌프란시스코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95억 원)라는 거금을 질러 이정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원 소속팀 키움에 줘야 할 포스팅 금액까지 합치면 총액 1억3000만 달러를 훌쩍 넘기는 거액 투자였다. 막연하게 느꼈던 1억 달러의 벽을 그대로 돌파한 것이다. 기대 이상이었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유력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에서 이정후를 이번 오프시즌 승자로 뽑았다. 헤이먼은 현시점까지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을 둘러보며 총 열 하나의 팀 혹은 개인 승자를 선정했는데 이정후는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헤이먼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가 9000만 달러에 계약한 지 1년 만에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그에 대한 예측을 상당히 뛰어넘었다’고 계약 규모에 놀라움을 드러내면서 ‘샌디에이고와 뉴욕 양키스가 영입전에 있었기 때문에 이정후를 확보한 샌프란시스코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샌프란시스코 단독 입찰이 아닌, 샌디에이고와 뉴욕 양키스도 이정후 영입전에 진지한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잡기 위해 어느 정도의 추가 출혈이 불가피했으며 어쨌든 이정후를 영입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낄 것이라는 게 헤이먼의 주장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리그 최하위권 수준의 공격력에 고전했으며 특히 좌타자와 중견수 포지션의 공격력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였다. 이정후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자원으로 손꼽힌다.
오라클 파크는 전통적으로 홈런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고, 배리 본즈와 같은 괴력이 아니라면 좌타자들이 담장을 넘기기 더 어려운 구장이다. 이 때문에 거포보다는 정확성과 2루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이정후의 능력에 더 탐을 냈을 법하다. 또한 이정후는 리그 평균 이상의 중견수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샌프란시스코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최적의 카드였던 셈이다.
한편 헤이먼은 이정후 외에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볼티모어, 신시내티, 캔자스시티, 오타니 쇼헤이, 뉴욕 양키스, 조던 힉스, 프랭키 몬타스,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이번 오프시즌의 승자로 뽑았다. 다저스는 오타니(10년 총액 7억 달러), 야마모토(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를 FA 시장에서 잡았고 탬파베이와 트레이드로 글래스나우까지 영입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단연 올해 최유력 우승후보로 뽑힌다.
양키스는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로 후안 소토라는 리그 최고의 타자를 얻었다. 내준 대가도 만만치 않지만 소토라는 확실한 카드를 품에 안은 채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이정후의 동료가 된 조던 힉스는 4년 4400만 달러라는 기대 이상의 계약에 자신의 꿈이었던 선발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고, 몬타스는 근래 부상으로 몇 경기 나서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1600만 달러 계약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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