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임 애널리스트입니다" 텔레그램 종목 추천방 가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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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SNS 등에서 연예인 등 유명인을 사칭한 투자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번엔 대형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사칭해 종목을 띄우려는 불법 리딩방도 등장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동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무작위로 초대된 텔레그램 공개대화방입니다.
자신을 한 증권사 선임 애널리스트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그럴싸한 종목 분석을 내놓습니다.
바람잡이들은 곧바로 호응하면서 대화방에 초대된 이들을 현혹합니다.
출석만 하면 선물을 준다며 이벤트까지 엽니다.
하지만 이들은 증권사 이름을 도용한 가짜입니다.
실제 증권사 유명 애널리스트를 사칭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제 증권사 로고까지 넣으며 1만 명 넘는 인원까지 모았지만, 신분을 도용한 불법 리딩방이었습니다.
해당 증권사는 불법리딩방 운영자를 수사의뢰하는 한편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속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 관계자 : 저희 애널리스트를 사칭한 SNS 계정이 발견돼서 고객들에게 알리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도를 넘은 불법리딩방이 활개를 치면서 정치권과 당국은 관련법을 개정하며 불법리딩방 개설 자체를 차단하기 위한 규제에 나섰습니다.
최근 이복현 금감원장도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불법리딩에 대해 강력대응하겠다"라면서 강력한 단속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불법 리딩방은 수법을 바꿔가며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금감원이나 정부에서도 남을 사칭해서 불법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고 정지시키는 역할을 해야 됩니다.]
금융감독원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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