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희생 ‘반짝 추모’… 영웅 기억 못하는 사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봉사하다 희생된 분들에 대해 선진국만큼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윤한덕기념사업회 이사장 허탁 전남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2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센터장의 모교인 전남대 의학도서관에서 이날 윤한덕기념사업회 주관으로 5주기 추도식 행사가 조촐하게 열렸다.
그러면서 전날 순직한 문경소방서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의 이름을 윤 센터장과 함께 호명하며 "이런 분들을 기억하는 정치를 우리 국민의힘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교 전남대 의대서 동문·지인만 모여
美선 순직자 우대 정서 깊게 자리잡아
이름 딴 다리·도로·공공건물 등 많아
한동훈 “이런 분들 기억하는 정치해야”
윤한덕기념사업회 이사장 허탁 전남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2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5년 전 설 연휴인 2월2일 응급의료 개선 관련 보고서를 검토하며 홀로 사무실을 지키다 과로사한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순직 전 석 달 평균 주 122시간, 순직 주에는 129시간을 일했다고 한다. 과로 기준인 60시간을 2배 이상 넘긴 수치다.
윤 센터장의 모교인 전남대 의학도서관에서 이날 윤한덕기념사업회 주관으로 5주기 추도식 행사가 조촐하게 열렸다. 그는 1998년 전남대 1호 응급의학과 전공의 수료자다. 동문 등 60여명이 참석했지만 보건복지부 등 정부 측 참석자는 없었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윤 센터장의 동문인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이 참석했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조화를 보냈다.
윤 센터장은 닥터헬기 도입, 권역외상센터 출범,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구축, 응급의료기관 평가제도 마련 등 한국 응급의료체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도 윤 센터장의 장례식 당시 “한반도 전체를 들어 올려 거꾸로 흔들어 털어 보아도, 선생님과 같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두려움 없이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센터장의 5주기를 언급하며 “이 나라 응급의료 체계를 반석 위에 올려놓고, 공익 위해 본인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순직한 문경소방서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의 이름을 윤 센터장과 함께 호명하며 “이런 분들을 기억하는 정치를 우리 국민의힘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병욱·이귀전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