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전의 표상, 고려인의 기상" 그리운 지승현·주연우, 이제 어디서 보나요 [Oh!쎈 레터]
[OSEN=장우영 기자] 양규 장군과 김숙흥 장군이 목숨 걸고 지켜낸 흥화진을 내어줄 수 없다는 건 모두의 마음이다. ‘고려거란전쟁’ 1막을 뜨겁게 장식한 지승현, 주연우의 열연이 다시 한 번 떠오르며 시청자들의 마음이 뜨거워졌다.
“흥화진은 절대로 내어줄 수 없소. 흥화진은 단지 하나의 성이 아니오. 우리 고려에게 흥화진은 거란의 40만 대군을 물리친 항전의 표상이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는 우리 고려인의 기상이오. 흥화진을 내어달라는 말은 고려를 내어달라는 말이오. 허니 돌아가서 귀국의 황제에게 분명히 전하시오. 고려라는 나라가 존재하는 한 흥화진은 절대로 거란의 땅이 되지 않을 거요.”
현종(김동준) 강동 6주 대신 흥화진을 내어 달라는 거란 사신에게 한 말이다. 이 말처럼, 흥화진에서의 분투는 아직 귀주대첩이 나오지 않은 ‘고려거란전쟁’의 클라이맥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원이 없는 가운데 일주일을 버티며 거란군의 진격 속도를 늦췄고, 흥화진을 돌아서 간 거란군의 뒤를 공격하며 곽주성을 탈환하고 고려인 포로들을 구출해냈다. 거란 본군과 맞닥뜨렸음에도 포로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 맞서 싸운 양규(지성현), 김숙흥(주연우)의 분투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이들의 마지막 분투가 그려진 ‘고려거란전쟁’ 15회, 16회는 각각 전국 기준 시청률 10.2%, 10.0%를 나타냈다. 15회가 기록한 10.2%는 ‘고려거란전쟁’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그만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양규 역을 연기한 지승현, 김숙흥 역을 연기한 주연우에게는 찬사가 쏟아졌다. 양규가 다시 태어났다는 극찬을 받은 지승현, ‘흥화진의 호랑이’, ‘거란다죽인다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주연우는 ‘고려거란전쟁’을 통해 집중 조명 받았다.
‘고려거란전쟁’ 1막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양규 장군과 김숙흥 장군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 선 지승현과 주연우. ‘고려거란전쟁’이 판타지라면 이들이 다시 돌아와 귀주대첩에서도 활약해주길 바라지만 ‘고려거란전쟁’이 대하 드라마인 만큼 그럴 수 없다는 게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 거란이 흥화진을 내놓으라며 압박해 다시 한번 양규 장군과 김숙흥 장군의 분투가 떠올랐다. 또한 양규, 김숙흥을 연기한 지승현, 주연우를 다시 보고 싶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회상 장면이 아닌 이상 ‘고려거란전쟁’에서 다시 보긴 어려운 지승현과 주연우. 그렇다면 이들은 이제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먼저 지승현은 차기작으로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 출연한다. ‘연인’에 이어 ‘고려거란전쟁’, 그리고 ‘굿파트너’까지 열일을 이어간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지승현은 극 중 차은경의 가정적인 남편이자 위태로운 남자 김지상 역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에 나선다. 법무법인 '대정'의 의료자문 내과의사인 그는 불도저 같은 아내 차은경의 꿈과 행복한 가정을 위해 기꺼이 '차은경 케어'에 몰두했지만, 지치고 버석해진 부부 관계에 위기가 찾아오며 흔들리기 시작한다. 지승현은 위태롭게 흔들리는 김지상의 모습을 변화무쌍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두 편의 사극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든 지승현의 연기 변신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주연우는 고등학생이 된다. 그의 차기작은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 그룹’으로, 이 작품은 공부를 잘 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빵된 소년 윤가민이 지상 최악의 꼴통학교에서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입시 이야기를 그린 액션 코미디물이다. 주연우 역시 ‘운수 오진 날’, ‘고려거란전쟁’에 이어 ‘스터디클럽’까지 열일을 이어가며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극 중 주연우는 김순철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공부에 욕심은 있지만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학생으로, 유성공고를 지배하는 피한울의 믿음직한 호위무사 연수3철의 우두머리다. ‘트레이서’ 야구선수 변봉석, ‘어쩌다 마주친, 그대’ 유범룡, ‘이두나!’ 수지 광팬 수진 역 등을 통해 안방극장 신스틸러로 떠오른 만큼 색다른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높인다.
흥화진을 지켜내고, 거란으로 끌려가는 고려인 포로들을 구출하며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뜨거운 감동을 안긴 지승현과 주연우. 차기작에서도 열연으로 어떤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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