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코올 주류로 무슬림 시장도 공략”…푸드테크 스타트업 로렌츄컴퍼니의 도전 [긱스]

장강호 2024. 2. 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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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로렌츄컴퍼니의 추세은 대표(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알코올 주류로 세계 시장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로렌츄컴퍼니는 올해 말까지 무알코올 하이볼 등 다양한 무알코올 주류를 출시할 계획이다.

추 대표는 "최종 목표는 알코올 섭취가 금지된 무슬림 시장에 무알코올 주류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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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무알코올 주류로 무슬림 시장까지 공략할 겁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로렌츄컴퍼니의 추세은 대표(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알코올 주류로 세계 시장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알코올 주류가 금지된 무슬림 시장을 고려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추 대표는 ”무슬림 인구는 매년 9% 이상 늘어나는 곳으로 매우 큰 시장"이라며 “무슬림에 진출하기 위해서 알코올을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슬림 시장 노리는 로렌츄컴퍼니

로렌츄컴퍼니는 ‘누구나 걱정 없이 건강한 식품’이라는 슬로건으로 유해 성분을 최소화한 식품을 개발하는 업체다. 무알코올 주류와 무설탕 초콜릿 등을 개발한다. 2019년 창업한 이후 수면을 돕는 무알코올 와인 ‘츄퍼뱅쇼 졸린가바’와 소화 효소가 들어 있는 초콜릿, 면역력을 증진하는 쌍화가 가미된 뱅쇼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로렌츄컴퍼니는 64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무알코올 시장을 내다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급속도로 인구가 늘고 있는 무슬림은 무알코올 수요가 가장 많아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음주 문화가 발달한 부산 항구도시 출신의 추 대표는 어렸을 적부터 폭음 문화를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직장인이 돼서도 계속되는 폭음 강요에 무알코올 주류를 직접 만들고자 회사를 세우게 됐다. 술로 인한 질병과 범죄를 낮추는 것도 추 대표가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다. 추 대표는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까지 다 같이 즐기는 음주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로렌츄컴퍼니는 올해 말까지 무알코올 하이볼 등 다양한 무알코올 주류를 출시할 계획이다. 증류주인 보드카도 무알코올로 선보일 예정이다. 추 대표는 ”무알코올 보드카는 개발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상품“이라며 ”최대한 알코올을 제거하면서 맛과 알코올의 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슬림은 한국과 달리 알코올이 전혀 없어야만 무알코올 주류로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대만 등 해외 문의 쇄도

한국여성벤처협회의 도움도 받았다. 여성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양대 기술지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추 대표는 “창업 직후 여성벤처협회의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에 입주해 협회로부터 멘토링과 법률 서비스 등을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무알코올 와인 공급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대만, 싱가포르에서 수출 인증을 얻기 위한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대만에선 이미 홈쇼핑 단가를 협의하고 특정 유통사와 소통을 하고 있는 중이다. 중화권을 담당하는 인력도 최근에 추가로 채용했다. 수출을 위해 병이 아닌 캔으로 된 상품도 추가로 출시하라 계획이다.

일본에선 100명에 가까운 바이어들이 연락했다. 일본은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된 나라로 알코올을 자제하고 건강한 음료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 한국과 인접한 탓에 맛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적다. 추 대표는 “최종 목표는 알코올 섭취가 금지된 무슬림 시장에 무알코올 주류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추 대표는 무알코올 주류 개발에 우선 집중하고 추후 기능성 초콜릿과 소금이 없어도 짠 맛이 나는 다이어트 식품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추 대표는 "대체당을 넣은 무설탕 초콜릿은 벨기에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한국 초콜릿 최초로 별 3개 최고 등급을 받았다"며 "다양하고 재밌는 디저트 개발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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