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의 매력, 너무나도 많죠”…21세 홀드왕의 꿈은 KT 뒷문 지킴이, 포스트 오승환 향한 첫 발걸음 뗀다 [MK기장]
“마무리의 매력은 너무나도 많죠.”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지난 시즌까지 뒷문을 지켰던 마무리 김재윤과 작별을 고했다. 김재윤은 4년 최대 총액 58억을 받는 조건으로 삼성 라이온즈로 갔다. 김재윤은 프로 통산 481경기에 나서며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년 이후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KT의 든든한 마무리였다.
이강철 감독은 차기 마무리 후보로 3년차 우완 투수 박영현을 염두에 두고 있다. 1일 2024년 KT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한 턴 지나고 나서 이야기를 해줘야 하나 했는데, 영현이를 마무리로 시키려고 한다. 가지고 있는 능력치도 좋다. 나만 보면 계속 ‘하고 싶다’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강심장이다. 2022년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를 기록했던 박영현. 지난해 가을야구에서도 NC 다이노스오 플레이오프 4경기 2홀드 무실점, 한국시리즈서는 4경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 4.91을 기록했다.
2일 만났던 박영현은 “감독님에게 어필이란 어필은 계속해야 한다. 아직 정해진 건 아니지만,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영현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지나가던 이강철 감독은 “너 마무리 아니야. 안 시킬 거야”라고 웃으며 말하자 “제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영현은 “오승환 선배가 내 롤모델이다. 내 꿈은 원래부터 마무리였다. 선발 욕심은 없었다. 사람들이 ‘넌 던지는 스타일도 마무리’라고 말을 많이 했다”라며 “마무리의 매력은 너무나도 많다. 마지막에 막았을 때의 짜릿함이 있다. 위급한 상황에서 잘 해결하고, 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상대와 상대하는 게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중간 투수는 언제 나갈지 모른다. 6회부터 8회 끝날 때까지 준비만 할 때도 있다. 그렇지만 마무리는 9회에만 나가면 되니, 자기 루틴만 만들면 된다. 자신감이 있다. 물론 시즌 들어가 봐야 알겠지만, 지난 시즌처럼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리그 홀드왕에 자리했던 박영현. 큰 꿈은 30세이브를 넘어 구원왕에 오르는 것. 지금까지 홀드왕과 구원왕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조웅천, 정재훈, 정우람 셋뿐이다.
박영현은 “1, 2년차와는 다르게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 지금도 많이 배워야 하지만, 올해는 연봉도 많이 높아진 만큼 무언가를 해야 되는 선수로 역할이 바뀐 것 같다. 기분 좋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올해 KT 투수진이 너무 좋다. 작년에 잘했던 (이)상동이 형도 있고, (손)동현이 형도 너무 믿을 만한 선수다. (김)민수 형도 있고, 좋은 투수들이 너무나도 많다. 좋은 시너지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장(부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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