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목포 280㎞, 父 울린 '택시비 먹튀' 찾았다…전과 있는 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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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서 전남 목포까지 무려 280㎞를 달린 택시 기사에게 요금을 내지 않고 사라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충남 아산→목포 택시 먹튀범 찾았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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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충남 아산에서 전남 목포까지 무려 280㎞를 달린 택시 기사에게 요금을 내지 않고 사라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충남 아산→목포 택시 먹튀범 찾았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앞서 지난달 30일 택시 기사인 부친이 당한 억울한 일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부친 B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46분쯤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에서 손님을 태워 전남 목포로 향했다. 280㎞를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니 손님은 택시비를 내줄 사람이 있다며 기다리는 척하다 도망가 버렸다.
A씨는 "저희 아버지는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택시를 하신다. 더 가슴 아픈 건 저희 아버지는 사람을 잘 믿는 스타일이라 손님이 올 줄 알고 저녁 늦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블랙박스에 저녁 늦게까지 기다린 영상이 남아있다"며 속상해했다.
A씨가 공개한 택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척 택시 앞에서 태연하게 서 있는 먹튀 남성과 부친이 그를 기다리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후 A씨는 2일 작성한 글을 통해 "오늘 아침 목포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다"며 "아버님은 (손님을) 기다리겠다고 신고를 안 한 상태였는데 언론에서 이 사건 관련 보도를 많이 하다 보니 파출소에서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어 "인적사항 확인했더니 선원이 맞다고 하더라. '선원 같다'고 댓글 주신 분들 정말 대단하다"며 "(남성은) 먹튀 이런 걸로 전부터 죄질이 안 좋았다고 하더라. 목포에서 식당 앞에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에 경찰관이 출동해 얼굴을 보니 택시비 먹튀 남성 같아서 얼굴을 대조해 봤다더라"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아산경찰서에 신고하면 바로 목포로 이첩돼서 진행된다고 하니까 아버지 모시고 가야겠다"며 "공교롭게도 오늘 제 생일인데 이런 전화를 받으니 기쁘다"고 공론화를 위해 힘써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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