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印 스마트폰시장 1위 탈환

김윤수 기자 2024. 2. 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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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인구 1위 국가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로 인공지능(AI)폰 시장을 선점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은 중저가폰인 갤럭시 A 시리즈와 함께 프리미엄폰 집중 전략 덕분이라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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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형 제품 수요 공략 주효
중저가 A시리즈도 판매 견인
애플과 올 고가폰 경쟁 가열
LGU+ 갤S24 지원금 22만원↑
[서울경제]

삼성전자가 세계 인구 1위 국가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중저가폰인 ‘갤럭시 A 시리즈’가 꾸준히 팔리고 있는 데다 점점 커지는 프리미엄(고급형) 제품 수요를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로 인공지능(AI)폰 시장을 선점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인도 소비자들이 1월 23일(현지 시간) 인도 뭄바이에 개관한 삼성전자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BKC’를 방문해 ‘갤럭시 S24’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2일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점유율 18%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은 중저가폰인 갤럭시 A 시리즈와 함께 프리미엄폰 집중 전략 덕분이라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인도의 프리미엄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44%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갤럭시 S24 사전예약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고 프리미엄 체험 매장도 꾸준히 늘리는 중이다.

다만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가 아닌 애플이라는 분석이다. 중저가폰 선호가 강했던 인도에서 애플의 영향력은 미미했지만 지난해에는 출하량이 1000만 대를 돌파, 점유율로는 6.6%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출하량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점유율은 소폭 감소한 삼성전자에 대한 추격을 시작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출이 13% 감소하는 와중에 글로벌 매출은 2% 늘었는데 이는 인도 같은 신흥국에서 성장을 이뤘기에 가능한 결과로 풀이된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연합뉴스

인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고가폰 경쟁력이 올해 단말기 제조사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자 가격을 중시하는 중저가폰 소비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해 수요가 줄었고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프리미엄폰의 판매 비중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 프리미엄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8% 증가한 반면 중저가폰은 두 자릿수가 감소했다.

애플은 이미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점유율 50%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16%에 그쳤으며 양 사 간 격차는 2018년 20%포인트에서 3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애플은 출하량마저도 점유율 20%로 삼성전자(19%)를 앞질렀다. 판매 단가는 물론 판매량까지 많은 아이폰 매출이 갤럭시폰을 압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먼저 출시한 AI폰 시장을 선점해 격차를 좁힐 계획이다. 2027년 AI폰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40%를 차지하고 이 중 절반을 삼성전자가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2만 원 올렸다. LG유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12만∼45만 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6만 8000∼24만 6000원 올랐다. 정부가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단말기 가격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공시지원금 확대에 나서면서 SK텔레콤과 KT도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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