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고전연구소, '포항고전국역총서' 2차 문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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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고전연구소(소장 김윤규, 한동대 교수)는 포항에서 저작된 선현 8인의 문집을 번역한 '포항고전국역총서' 2차 문집을 발간했다.
이번에 번역된 문집은 17세기 포항에서 활동한 문인들의 문집으로, 죽장에서 활동한 손시의의 '송와일고', 손시완의 '학담일고', 권득중의 '동와집'이 포함됐다.
지난해 11명의 문집을 번역해 8권의 책으로 출판했던 포항고전연구소는 이번 번역으로 20명 가까운 문인의 문집을 번역해 포항고전의 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시작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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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고전연구소(소장 김윤규, 한동대 교수)는 포항에서 저작된 선현 8인의 문집을 번역한 '포항고전국역총서' 2차 문집을 발간했다.
이번에 번역된 문집은 17세기 포항에서 활동한 문인들의 문집으로, 죽장에서 활동한 손시의의 '송와일고', 손시완의 '학담일고', 권득중의 '동와집'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기계에서 활동한 이후겸의 '구암집'과 이홍리의 '용와집', 흥해에 살았던 채구장의 '운와집', 청하에 살던 묵재 김진규와 용암 김구락의 문집이 번역됐으며, 이 가운데 형제간인 '송와학담집'과 부자간인 '묵재용암집'은 한 권으로 묶어서 6권이 출판됐다.
지난해 11명의 문집을 번역해 8권의 책으로 출판했던 포항고전연구소는 이번 번역으로 20명 가까운 문인의 문집을 번역해 포항고전의 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시작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문집의 시기인 17세기는 국가적으로는 병자호란과 북벌의 시대였고 지역적으로는 전염병과 가뭄으로 고통받던 시기로, 당시 지식인들은 국가적 고난에도 동참했지만, 특히 지역에 닥친 천연두와 한발의 고난에 함께 하는 문학을 보여주기도 했다.
흥해에 가뭄이 들자 성황당 곡강 장생에 용두암 등 곳곳에 기우제를 지내면서, 속상하고 간곡한 마음을 제문으로 지어 읽었으며, 천연두 피해자가 많아지자 병귀신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했고, 그래도 그치지 않자 이 병으로 죽은 귀신들에게 동정을 구하는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지식인들은 당시 제문창작자로 참여했는데, 개인적 필요를 표현하는 문장을 넘어, 귀신을 움직이는 글까지 써야 하는 것이 당시 지식인들의 임무였으며 이런 문장들이 문집으로 편집돼 현재까지 전해지게 된 것이다.
또한, 지식인들은 포항지역 명승들에 대해 탁월한 형상력으로 시를 만들기도 했다.
동해의 일출과 서산의 낙조, 지금은 없어진 읍성과 봉수터와 사찰에 대해서까지, 당시 시인들의 서정성은 구체적 사물을 읊은 것이어서 공감력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이런 문집들이 순수 한문으로 기록돼 후손들이 그 내용과 세세한 사정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들 문장들이 모두 번역돼 시민들에게 제공된다면 포항의 문화는 좀 더 깊은 연원과 공감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문집 작업에는 포항고전연구소 소속 김형록, 진복규, 김시종, 천경화, 심성미, 권용호 연구원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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