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복귀는 미정 “일단 끝까지 간다”[종합]

장정윤 기자 2024. 2. 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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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단, 사임 아닌 해임
류재연 교수, 근거 없는 말
방송 복귀 “잘 모르겠다”
트위치 캡처



주호민이 갑질 논란에 대한 해명과 일부 네티즌에 대한 고소 의사를 밝혔다.

1일 주호민은 자신의 트위치 계정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주호민은 논란 이후 6개월 만의 얼굴을 드러냈다.

지난해 7월 주호민은 아들이 재학 중인 학교의 특수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서이초 사건’으로 교권 이슈가 뜨거워진 상황과 맞물렸으며, 주호민 부부는 ‘갑질 부모’로 전락했다.

이에 주호민은 “제 인생에서 가장 길고 괴로운 반년이었다”며 모든 죄를 본인이 떠안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주호민은 “다른 가족들을 생각하니까 (내가)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다 했다고 해라’라고 한 뒤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번개탄도 사고 유서를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풍이 형이 생각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절친한 웹툰 작가 김풍이 떠올랐다고.

주호민은 “풍이 형 목소리를 듣고 싶어 전화했는데 형 목소리를 듣자마자 울음이 터졌다. 엉엉 울었다. ‘형 그냥 저 죽으려고요’라면서 막 울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랬더니 풍이 형이 ‘야, 가만히 있어봐. 그대로 가만히 있어. 그대로 있어. 가만히 있어’라고 했다. 형 말투 그대로. 그러고 형이 집으로 달려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트위치 캡처



또 주호민은 변호인이 주호민의 변호를 피하려 사임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주호민은 “주변에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얘기를 했다”며 당시 주위 반응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조건 납작 엎드리고 선생님께 사과드리고 아이 일이니 눈이 돌았다고 해라”라고 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초반에 선임한 변호사는 의견이 달랐다고.

변호사는 “아동, 시사 프로그램에 나가 녹취록을 공개하며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했다”고 밝히며 “하지만 (저는) 사건을 원만히 풀고 싶었고, 모든 걸 끝내고 교사를 선처하기 위해 변호인단 해임을 청했다”고 밝혔다.

이를 이해한 변호인 측은 끝까지 응원하겠다며 안타까워했다고. “그런데 다음날 기사에 ‘주호민 아들 변호 못 한다. 선임 이틀 만에 전원 사임’이라고 보도됐다. 변호사들이 변호를 못 하고 도망친 것처럼 나갔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아들이 수업 중 바지를 내린 것에 대해 ‘여학생을 보라고 내린 것’처럼 보도됐다며 “(초등학교) 2학년이고 자폐아다. 4살 지능 아이인데 성에 매몰된 짐승 같은 목적범처럼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언론 보도를 본 주호민은 ‘아동 인권 전문’ 변호인을 선임해 대응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트위치 캡처



이 밖에도 주호민은 류재연 교수와 악플러에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다.

이날 주호민은 자신과 아내가 류재연에게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밝혔다. 류재연은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로, SNS를 통해 주호민 부부에 대한 비난과 A 씨에 대한 구명운동을 이어왔다.

고소당한 경위에 대해 주호민은 “아이가 3월부터 5월까지 학교에 제대로 못 갔고 그 후로 5월인가 6월부터 다시 학교에 다녔는데 그때 문제행동을 일으킨 게 있다. 이에 대해 홈스쿨링 이후 문제행동이 생겼기에 우리 부부가 아동학대를 했다는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이분이 굉장히 적극적이다. (A 씨에 대한) 구명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부부를 비난하고 아이에 대한 근거 없는 진단과 폭언, 음모를 제기했다. 특히 아이에 대해 계속 자의적인 진단을 반복하더니 우리(부부)를 아동학대로 고소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장하는 게 좀 허황하고 근거가 없는 말이다. 그냥 안될 것 같아 정말 강력한 조치 취할 예정이다. 진짜 끝을 볼 거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주호민은 악성 댓글을 게재한 40여 명의 누리꾼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히며 “애매한 건 제외하고 악마가 봐도 ‘이건 아닌데’ 싶은 수준의 댓글 고른 거다. 선처가 불가능한 수준이다”라며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끝까지 잡아낼 것이다. 선처는 없을 것이며 민사소송까지 진행해 배상금이 생긴다면 모두 발달장애 아동 처우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시청자들의 이어지는 방송 복귀에 대한 질문에 주호민은 “방송 복귀. 가장 궁금해하실 거다. 일단 잘 모르겠다”고 밝히며 2 시간가량의 생방송을 마무지 지었다.

한편,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주호민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의 특수교사 A 씨에 벌금 2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했으며, A 씨의 변호인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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