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株 열풍에 주주가치 ETF도 '신바람'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4. 2. 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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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제고 정책 발표를 예고하면서 주주환원에 힘쓰거나 주주행동주의가 발생하는 저평가 종목을 주로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2월 들어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 평균 거래량이 8만8872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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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ACE 주주환원' ETF
일일 거래량 50배이상 폭증
트러스톤 ETF도 수익률 쑥
밸류업정책 기대감 커지며
'KODEX 보험' 이번주 21%↑

정부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제고 정책 발표를 예고하면서 주주환원에 힘쓰거나 주주행동주의가 발생하는 저평가 종목을 주로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2월 들어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 평균 거래량이 8만8872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평균 거래량은 1656주에 불과했는데, 5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해당 ETF 주가도 이번주(1월 29일~2월 2일) 들어 7.76% 상승했다. 정부가 이달 중순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 방안 발표를 예고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저평가 가치주에 대한 시장 관심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는 세아제강지주, 크레버스,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한화생명, 현대백화점, 키스코홀딩스, 아세아시멘트 등 투자자를 위해 주주환원 실행을 늘리는 종목을 대거 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꾸준히 시가배당률을 늘리는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해당 ETF 자산 포트폴리오에는 최근 시장 수급이 몰리고 있는 장부상가치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평가 종목이 많기도 하다.

향후 정부 밸류업 정책 발표 및 기업들의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현실화하면 안전 마진 확보가 기대된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ESG운용부 수석은 "주주환원 확대와 관련해 진정한 수혜주는 중소형주 중 수익가치와 자산가치가 풍부한 기업"이라며 "대형주는 주주환원율이 이미 25~30%에 달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형주는 자본 배분 정책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행동주의를 실천하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난해 상장한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 ETF도 이번주 주가가 9.81% 올랐다.

해당 ETF는 행동주의 펀드나 소액주주연대 등에서 주주행동주의를 개시한 종목이거나, 향후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고려아연, KCC, 삼성카드, 현대글로비스, CJ, 한국알콜 등이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017년 자산운용사 최초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바 있다.

BNK자산운용이 선보인 'BNK 주주가치액티브' ETF도 이번주 주가가 6.34% 상승했다. 해당 상품은 삼성전자, 셀트리온,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HMM, 우리금융지주, KT&G 등을 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가치 ETF 대비 시가총액 상위 상장사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해당 ETF는 현금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효과까지 고려해 주주수익률이 뛰어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다. 자사주 매입 종목군은 직전 3개월 내 자사주 직접 취득, 신탁 신규 계약을 공시한 종목 중 체결 수량 상위 종목 가운데 선정한다.

한편 PBR이 낮은 종목이 인기를 끌면서 ETF 수익률 상위권에도 저PBR 관련주가 대거 담긴 상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 1위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삼성생명, 현대해상 등을 편입한 'KODEX 보험' ETF로 이번주에만 주가가 21.54% 상승했다. 주간 수익률 16.73%로 2위를 차지한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도 대표적 저PBR 관련주인 금융지주사들을 담고 있다.

특히 보험사는 자기주식과 최대주주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아 주주환원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생명보험 업계는 PBR이 0.2배, 손해보험은 0.4배 수준으로 매우 낮다.

[차창희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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