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노동비용, 대기업의 63% 그쳐···"월급도 적은데 다른 일 떠맡기 일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소기업이 1년 내내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것과 달리 구직활동 중인 청년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해가 갈수록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복지·안정성·전문성 등 모든 부분에서 중소기업에 취업해야 할 결정적인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기 선호도 3.6%로 갈수록 추락
월평균 복지비용 3배가량 차이
"대기업 취업 1순위 꼽을수밖에"
중소기업이 1년 내내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것과 달리 구직활동 중인 청년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해가 갈수록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복지·안정성·전문성 등 모든 부분에서 중소기업에 취업해야 할 결정적인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3~34세 청년들은 대기업 취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기업 선호도가 27.4%로 가장 높았고 공기업, 국가기관이 각각 18.2%, 16.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중소기업 선호도는 3.6%로 5%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대기업 선호도가 2021년(21.6%) 대비 5.8%포인트 증가한 것과 달리 중소기업 선호도는 같은 기간 소폭 하락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처럼 청년들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양극화되고 있는 이유로 ‘임금 격차’와 ‘복지 부족’이 꼽힌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00인 이상 대기업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760만 8000원인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482만 9700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여금 및 성과급 부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대기업의 상여금 및 성과급은 148만 5500원이었지만 중소기업은 32만 8000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식사, 교통, 자녀 학비 등이 포함된 법정 외 복지비용은 대기업 40만 900원으로 중소기업(13만 6900원)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실상이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실제로 중소기업을 다니다 퇴직한 송 모(25) 씨는 “중소기업을 다니기 전에는 인식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회사가 안정적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지, 직원들의 복지를 보장해 주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원래 담당하기로 한 직무 외에 여러가지 추가적인 업무를 맡게 하는 등 직무 전문성을 키우기 어려운 환경도 퇴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 모(23) 씨도 “높은 임금과 확실히 보장된 근로 환경, 복지 혜택, 이직 등을 생각했을 때 대기업 취업을 1순위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반면 중소기업은 근무 환경이나 복지, 급여는 물론 회사의 성장성까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오늘 첫 재판
- '사람 인생 망치는 게 법질서냐' 7년간 친구 노예처럼 부린 30대女…피해자 가족 '분노'
- 잘나가던 테슬라 주가 꺾이고, 기어가던 현대·기아차 주가 반등
- '아이 데리고 유럽 가도 될까'…한 해 45배 급증한 '이 병' 때문에 비상 걸린 유럽
- 전문가 10명 중 6명 ‘尹정부 경제정책 B학점 이하’
- '그냥 화나서' 두명 살해한 60대 가석방 기간에 또 살인 저질렀는데 또 무기징역?
- 압구정동에 100평대 펜트하우스 들어선다[집슐랭]
- “文정부 실업급여 퍼주기 역효과…일자리 11만개 증발”
- ‘노년층 재입대’ vs ‘女징병제’…軍병력 고갈 대책은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 '맥주의 나라' 독일서도 이제 맥주 안 먹는다는데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