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업부동산發 은행 위기, 우리도 파급효과 살펴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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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주가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50% 가까이 폭락하면서 은행 위기 우려를 낳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은행 대출 가운데 내년 말까지 만기 도래 자금은 560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280억엔(약 2540억원·2023 회계연도 기준)의 손실이 예상되는 일본 아오조라은행은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우리 금융당국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발 은행 위기를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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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주가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50% 가까이 폭락하면서 은행 위기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유동성 위기로 파산한 이후 가라앉은 듯했던 금융 불안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이번엔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이다. 연기금·공제회 등 국내 기관들도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큰 만큼 당국은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1일(현지시간) NYCB 주가는 전날보다 11.1% 급락한 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7.6% 폭락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이유는 실적 악화 때문으로 NYCB는 지난해 4분기 2억6000만달러(약 3440억원) 손실을 봤다. NYCB 건은 상업용 부동산 업체들에 내준 대출 부실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진 데다 부동산 업체들은 고금리로 자금 조달에 난관을 맞았다.
문제는 NYCB 사례가 사업구조가 비슷한 은행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사무실 공실률 회복이 힘든 만큼 부동산 업체들의 대출 변제나 차환이 막혀 다른 은행들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은행 대출 가운데 내년 말까지 만기 도래 자금은 560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280억엔(약 2540억원·2023 회계연도 기준)의 손실이 예상되는 일본 아오조라은행은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독일 도이체방크도 미국 부동산 투자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손실충당금을 전년 동기 대비 4배나 쌓아야 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저금리 시기에 미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대거 늘렸다. 미국에서 부실이 터진다면 국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하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연기금·공제회의 해외 대체투자 잔액은 1153억달러로, 이 중 부동산은 416억달러(약 56조원)에 달했다. 그만큼 우리 기관투자자들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우리 금융당국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발 은행 위기를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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