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황 부진에···KT만 목표가 올랐다

김병준 기자 2024. 2. 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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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통신 업황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이 LG유플러스(032640)의 목표 주가는 내리고 SK텔레콤(017670)은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다.

다만 KT(030200)는 일부 증권사가 통신 사업 이외의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올려 대비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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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성과에 비용절감 여력"
LGU+는 과반 이상 하향 조정
"오프라인 줄여야 수익성 개선"
KT CI. 사진 제공=KT
[서울경제]

올해 통신 업황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이 LG유플러스(032640)의 목표 주가는 내리고 SK텔레콤(017670)은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다. 다만 KT(030200)는 일부 증권사가 통신 사업 이외의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올려 대비를 이뤘다.

2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등 12개 증권사 중 최근 KT의 목표 주가를 올린 곳은 KB증권과 메리츠증권 두 곳으로 집계됐다. 목표 주가를 하향하겠다는 증권사는 없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목표 주가를 하향하겠다고 밝힌 곳은 한화투자·신한투자·미래에셋증권 등 10곳 중 6곳으로 과반이 넘었다. 실제 1월 한 달간 KT의 주가는 통신 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KT의 주가는 1월 2일 종가 기준 3만 4150원이었으나 한 달간 주가는 4400원(12.88%) 증가해 이날 3만 8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주가는 1만 170원에서 270원(2.65%) 오르는 데 그쳤다.

증권 업계에서는 KT의 양적 성장이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KT의 5세대(5G) 가입자는 1000만 명 내외로 추정된다. SK텔레콤에 이어 두 번째로 5G 가입자 1000만 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여기에 로밍 매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도 알뜰폰 가입자를 제외한 무선 가입자가 지난해 말 기준 1900만 명을 넘어서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비용 절감 문제에서는 상반된 분석이 나왔다. KT의 경우 콘텐츠 투자에 대한 무형자산 상각 기간을 조정하면서 400억 내외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대규모 손실 처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관광객 회복에 따른 KT에스테이트의 실적 개선, 클라우드 매출 증가에 따른 그룹사 실적 견인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카이라이프와 나스미디어는 상각비 부담 증가와 광고 경기 둔화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BC카드 자체 발급 사업이 성공적이며 KT에스테이트의 호텔 사업 매출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는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지 않는 이상 비용 효율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 진단이다.

신규 투자로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IDC 평촌 2센터 개소가 비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본업의 성장성 둔화를 신사업으로 타개할지, 아니면 시너지가 크지 않은 신사업에 대한 도전을 줄여 수익성을 회복해야 할지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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