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끌 후임 감독에 '이종범' 거론되자 '적임자' vs '시기상조'

임채민 기자(=광주) 2024. 2. 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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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돈 파문' 김종국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해임되면서 뒤를 이을 후임자를 놓고 연고지인 광주·전남 지역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감독 후임자로는 지금까지 이범호 타격코치, 서재응 전 투수코치, 진갑용 수석코치 등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중에서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코치가 KIA의 새로운 감독으로 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KIA 팬 카페 등 커뮤니티에서는 지역 팬들의 응원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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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카페 등 커뮤니티에서 지역 팬들 응원…KIA "외부 영입·내부 선임 모두 검토"

'뒷돈 파문' 김종국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해임되면서 뒤를 이을 후임자를 놓고 연고지인 광주·전남 지역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팬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를 두고 '적임자',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잇따르면서 찬반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2일 KIA 타이거즈에 따르면 KIA는 지난달 29일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김종국 전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KIA는 이틀 후 김 전 감독과 면담을 통해 사실을 확인한 뒤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그로부터 하루 만에 계약 해지로 결별했다.

▲전지훈련 선수단 배웅하는 심재학 단장 ⓒ연합뉴스

KIA는 현재 내부 승진부터 외부 인사를 모두 고려해 신임 감독 후보군을 추리고 있으나 직접 접촉한 인물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독 후임자로는 지금까지 이범호 타격코치, 서재응 전 투수코치, 진갑용 수석코치 등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중에서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코치는 KIA 구단 '레전드'이자 구단 내 '성골'이라는 광주일고 출신이다. 10년 넘게 KIA 감독이 바뀔 때마다 후보로 언급됐으나 정작 선임된 적은 없다. 한화와 LG에서 10년 이상 코치 경험을 쌓았고 2022년엔 LG 2군 감독도 맡았다.

이 전 코치가 KIA의 새로운 감독으로 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KIA 팬 카페 등 커뮤니티에서는 지역 팬들의 응원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KIA 팬 카페의 한 누리꾼은 "은퇴식 때 언젠가는 꼭 KIA 타이거즈에 돌아와 지도자 생활을 할 것이라고 하셨던 것처럼 이번에 KIA로 돌아와 약속을 지켜달라"며 "'감독 이종범'으로 돌아온다면 집 나간 팬들도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못할 것이라는 가정을 두고 감독을 한다면 어느 누가 와도 욕만 먹을 것"이라며 "이종범 전 코치가 감독이 되어 '레전드 중 레전드'로 자리 잡길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이어 "은퇴를 했음에도 야구코치 등 다양한 경력을 쌓으며 현장을 떠나지 않는 모습에서 얼마나 야구를 사랑하는지 보였다"며 "이종범이 선수로 뛰던 경기를 본 분들이라면 기아 감독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전경. ⓒKIA 타이거즈

하지만 이 전 코치의 감독 임명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IA 팬 카페의 한 누리꾼은 "감독자리에 있는 모습은 누구든지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로 외국에서 감독 연수 등을 거쳐 충분히 팀을 좋은 성적으로 이끌 수 있을 때 오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감독은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 어떤 스포츠보다 야구는 감독의 지략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다. 감독의 자질이 중요한 상황에서 선수 시절 능력치만 보고 이종범 전 코치를 감독으로 데려온다는 건 감언이설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이 전 코치의 감독설을 두고 지역에서도 찬반논쟁이 끊이질 않으면서 KIA의 팀 분위기와 성난 KIA 팬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KIA에서 어떤 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현재 감독 선임을 위해 외부 영입과 내부선임을 모두 검토하고 있으며 팀을 제일 잘 이끌 사람이 누군지 먼저 생각하고 있다"며 "늦어도 2차 스프링캠프부터는 신임 감독이 이끌 수 있게 설 연휴 전후로 선임을 마칠 전망이다"고 말했다.

[임채민 기자(=광주)(pa74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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