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꺾였다는데" 중고 명품 '구구스', 거래액 급성장 맞아?

김민성 기자 2024. 2. 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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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보복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GUGUS)가 호실적을 발표해 의아하다는 시장 반응이 나온다.

구구스는 발표에서 "엔데믹 이후 중고명품 시장이 탄력을 받으며 작년 판매 건수와 구매자 수가 전년 대비 각각 16.4%, 12.9% 등 전반적인 지표가 증가했다"며 "특히 지난해 첫 구매자 수는 19.9%로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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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스, '온라인 사업 강화 등으로 작년 年거래액 2000억 돌파' 발표
"엔데믹 후 보복소비 한풀 꺾이며 명품 위축됐는데" 의아하다는 반응도
구구스 오프라인 매장 ‘부산동래점’ 전경 (사진=구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보복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GUGUS)가 호실적을 발표해 의아하다는 시장 반응이 나온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구스는 지난해 총 연간 거래액이 21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7% 두자릿수 신장한 수치다.

구구스는 발표에서 "엔데믹 이후 중고명품 시장이 탄력을 받으며 작년 판매 건수와 구매자 수가 전년 대비 각각 16.4%, 12.9% 등 전반적인 지표가 증가했다"며 "특히 지난해 첫 구매자 수는 19.9%로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벤처캐피탈(VC) 아주IB투자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명품 보복 소비가 한창 급증하던 2021년말 구구스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일각에서는 구구스의 거래액 발표치가 현재 시장 흐름과 다소 상이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지속된 경기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명품 거래량이 큰 폭 늘어나긴 어려운 경영 환경이란 게 대체적 시각이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성행했던 보복 소비 수요가 해외 여행 등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실제 검색어로 본 이슈 관심도도 하향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9~25일 '구구스'에 대한 검색 관심도가 100이었지만, 이후 하향 추세선을 그리다 지난해 11월 19~25일 1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구구스 측은 중고 명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데다 오프라인 매장을 주축으로 온라인 비중을 늘리면서 매출 기반을 확대한 결과 거래액을 크게 늘렸다는 입장이다.

구구스 관계자는 "(구구스는) 지난 1분기 이후로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최근 온라인 사업에도 힘을 주기 시작하면서 거래액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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