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라운드 리뷰] 정관장의 여전한 원투펀치, 그러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가 70% 가까이 진행됐다. 상위권과 하위권 구도는 달라졌지만, 세부적인 순위는 그렇지 않다. 상위권의 순위가 변할 수 있고, 6위와 6위를 위협하는 팀의 차이가 크지 않다.

그래서 바스켓코리아 필진도 10개 구단의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이번 4라운드부터 기존 라운드 리뷰와 양식을 바꿨다. 현장을 취재하는 필진들의 생각을 종합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 백 코트 원투펀치

손동환 : 박지훈(184cm, G)과 최성원(184cm, G)이 백 코트 라인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볼 운반과 앞선 수비는 물론, 득점력도 나쁘지 않았다. 두 선수는 4라운드에 경기당 29.3점(박지훈 : 14.7점, 최성원 : 14.6점)을 합작. 힘들어하는 정관장에 샘물 같은 존재였다.
임종호 : 이종현(203cm, C)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박지훈과 최성원,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가 상대의 견제를 당할 때, 이종현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예년의 명성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다. 한창 좋았을 때의 위력은 아니지만, 이종현의 부활은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종호 : 최성원과 박지훈을 뽑고 싶다. 시즌 초반과 다르게, 두 선수의 손발이 맞기 시작했다. 두 선수는 ‘같이’ 또는 ‘따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각자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있다.
방성진 : 최성원(184cm, G)이 한 단계 성장했다. 4라운드 8경기에서 평균 14.6점 4.9어시스트 1.4리바운드에 0.9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2점 성공률 56%, 3점 성공률 43.1%, 자유투 성공률 95.8%로 펄펄 날았다.

# 부족했던 지원 사격

손동환 :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정관장은 부상과 싸우고 있다. 그런 이유로, 남은 선수들의 부담감이 커졌고, 가용 인원 폭도 줄었다. 그래서 팀의 전체 에너지 레벨이 이전 같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선수를 아쉽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
임종호 :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정효근(200cm, F)의 지원 사격이 좀 더 필요하다. 이번 시즌 새롭게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정효근은 큰 신장에 기동력을 갖춘 포워드. 다양한 곳에서 활약할 수 있다.
그러나 정관장의 선수층이 다양하지 않고, 이적생 정효근의 퍼포먼스가 덜 나오고 있다. 반면, 정효근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다면, 정관장도 지금보다 더 많이 웃을 수 있다.
박종호 : 벤치 자원들, 특히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더 필요하다. 확실한 S급 선수가 정관장에는 없기에, 정관장은 다양한 로테이션과 활동량을 선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벤치 선수들이 더 많은 활동량을 통해 팀에 도움을 줘야 한다.
방성진 : 제 몫을 하지 못하는 선수가 없다.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는 팀이 있을 뿐이다.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 정관장은 경기 후반부에 무너진다. 코트 위 모든 선수들의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이라는 이름이 시즌 내내 스치는 이유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