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상반기 중 금리 인하? “대선 앞두고 ‘정치 개입’ 우려”

NYT “현 수준 금리 오래 유지할 경우 비난 직면 가능성”
“최근 FOMC선 막연한 언급만…시장은 더 많은 것 원해”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1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11월 예정된 대선을 고려해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11월 예정된 대선을 고려해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미 연준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오래 끌면 정치에 개입한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대체적인 예상대로 오는 6월 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면, 이는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시키는 충분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YT의 전망과는 달리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구체적인 인하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3월 회의 때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NYT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막연한 언급만을 내놓았다"며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만큼 훨씬 더 많은 것을 원했지만 연준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연준이 힘든 상황에 있고 금리 변동 시점도 예측이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는 점은 연준이 향후 수개월 안에 금리 인하에 시동을 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근로자 1인당 노동 생산성이 전 분기 대비 3.2%(계절 조정 기준) 올라 3개 분기 연속 3% 이상 상승했다며 이러한 내용을 전했다.

노동 생산성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약 1% 수준에 머물렀다. 노동 생산성은 인플레이션 상승 없이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 가능한지를 나타내는 주요 척도 중 하나다. 파월 의장도 이번 주 기자회견에서 생산성 향상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싸움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물가 압력을 줄이면서 더 많은 일자리 및 더 강력한 성장 전망을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