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으면 시집가란 말?" 반박에 "그런 수준일 줄은‥" '황당'

이동경 tokyo@mbc.co.kr 2024. 2. 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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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세비를 낮추는 문제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설전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국회의원 세비 삭감에 앞서 대통령과 법무 장관이 솔선수범하자는 자신의 주장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싫으면 시집가 이런 말 같다'고 비난한 데 대해 이런 얘기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황당함을 표시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공무원의 보수체계를 전반적으로 손보자는 취지에서 대통령이나 법무부 장관의 녹봉도 깎아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는데 그에 대한 대답이 '싫으면 시집가' 수준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022년 기준 전국 가구의 균등화 중위소득이 3,454만 원인데 세비를 낮추면 보좌진의 연봉도 그 수준 이하로 낮춰야 할 것"이라며 "그런 논의를 '싫으면 시집가' 수준으로 낮추는 건 그냥 국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반정치 구호 하나 던져놓고 추가적인 논의는 회피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불리한 논쟁을 '싫으면 시집가'라는 아리송한 서초동 사투리로 회피하는 것은 정상적인 정치적 정견의 소통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회의원 세비를 국민 중위소득 정도로 하자는 자신의 제안에 대해 "그럴 거면 대통령·법무부 장관부터 깎자"고 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비판이 나오자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건 그냥 '싫으면 시집가' 이런 얘기 같은데요? 그냥 논리적으로 앞뒤 맞는 얘기가 아닌 것 같은데요.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특권 내려놓기에 관한 문제잖아요."

한 위원장은 또 "국회의원에겐 보좌관 등 인력이 충분히 공급되고 업무에 필요한 비용이 지급되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집에 가져가는 것만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68174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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