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결' 박민영 의상논란…에러인줄 알았더니 사이다 복선![초점S]

▲ 내남결 동창회룩(왼쪽), 결혼식룩. 출처|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에러인줄 알았더니 의도였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옥에티로 지적받던 박민영의 과한 의상이 후반부 '사이다' 복수의 복선으로 작용해 눈길을 끈다.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승승장구 중인 가운데 꾸준히 옥에 티로 지적받았던 박민영의 과한 의상이 오히려 '사이다' 복수의 소재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박민영이 맡은 강지원은 극 중에서 고된 삶 끝에 찾아온 암 투병과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후 10년 전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인물이다.

시궁창 같던 인생과 죽음, 극적으로 다시 얻은 기회에 강지원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됐다. 이에 박민영은 더는 당하지 않는 당당한 태도와 더불어 외적으로도 자신에게 많은 것을 투자하고 가꿀 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초반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에는 공감하지만 박민영의 의상이 TPO에 맞지 않게 너무 과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그 의견에 불을 붙인 것은 지난 3화 동창회 룩이었다.

▲ 논란이 됐던 박민영의 옷. 출처|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고등학생 시절 왕따였기에 동창회에 가는 것을 망설였던 강지원은 동료 유희연의 도움으로 새로 태어났다. "다시 태어나고 싶다"라며 흑역사 과거를 바꾸기 위해 과감한 변신을 택했으나, 시상식에서 볼 법한 홀터넥 드레스를 입고 동창회가 열리는 고깃집에 등장한 박민영에 시청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출근룩 역시 화제였다. 6회에서 박민영은 한쪽 어깨가 과감하게 드러난 오프숄더 블라우스를 입고 회사에 출근하는 모습이 나와 논란이 됐다. 아무리 예뻐진 캐릭터를 표현해야 해도 출근룩으로는 너무 과해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것. 더군다나 강지원이 회귀한 시기는 10년 전으로 지금보다도 더 출근 복장에 대한 자율화가 되지 않았을 때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논란이 됐던 과한 의상을 역이용한 '사이다' 전개를 통해 논란을 가라앉혔다.

9회에서 '쓰레기 남편' 박민환(이이경)과 이별을 위해 상견례를 망치기로 결심한 강지원은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 치렁치렁한 귀걸이, 자유분방한 의상까지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상견례 장소에 나타났다.

의상으로 1차 기선제압에 성공한 강지원은 식사 자리에서 역시 당당한 애티튜드로 1회차 인생 시어머니였던 김자옥(정경순)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고, 끝내 결혼을 엎는 사이다 전개를 보여줬다.

▲ 출처| 내남결 예고편 캡처

오는 방송에서도 의상을 이용한 사이다 활약이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11회에는 박민환과 정수민(송하윤)의 결혼식에 참석한 강지원, 유지혁의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민폐하객룩의 정석, 올화이트를 착장한 강지원의 일갈이 예고됐다. 강지원은 결혼식에서 민폐로 꼽히는 올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에 참석해 1회차 인생을 망쳐놨던 두 사람에게 제대로 한 방을 먹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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