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HD현대인프라코어...올해도 건기·엔진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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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해 호실적을 올렸다.
북미와 유럽, 동남아 등 선진·신흥시장에서 건설기계 판매가가 오르고 엔진 사업 성장이 지속된 덕분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사업의 아시아, 유럽 시장 부진과 브랜드 교체비 등 일회성 비용이 4분기 집중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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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해 호실적을 올렸다. 북미와 유럽, 동남아 등 선진·신흥시장에서 건설기계 판매가가 오르고 엔진 사업 성장이 지속된 덕분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4조6596억원으로 2% 줄었다.
글로벌 건설기계 사업의 시장 지위 강화와 견조한 수요에 따른 엔진 사업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전년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현지 맞춤형 제품과 지역 시장별로 수익성 높은 제품을 선별해 공급하고 판매가 인상을 통해 영업이익을 높였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기계 사업은 매출 3조4980억원, 영업이익 2659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8.5% 늘었다. 북미·유럽 시장의 매출 신장이 중국을 포함한 신흥 시장의 감소분을 상쇄하면서 매출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판가 인상과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유럽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12.8% 증가했고, 건설기계 사업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전년 대비 7%p 상승했다. 다만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는 중국시장에선 매출이 55.3% 감소했다.
엔진사업은 매출 1조1616억원, 영업이익 1524억원을 올렸다. 발전기, 산업용, 방산 등 견조한 사외 엔진 수요에 힘입어 매출 증가와 함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기록할 수 있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에서 선전했다. 북미와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다만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는 중국시장에선 매출이 55.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1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664억원보다 79% 감소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사업의 아시아, 유럽 시장 부진과 브랜드 교체비 등 일회성 비용이 4분기 집중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주춤했던 건설기계 시장이 올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 본다. 글로벌 긴축정책과 원자재 가격 하향이 안정화되며 조정기를 거치겠지만, 점진적으로 회복한다는 것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리쇼어링에 따른 건설 수요 중심의 지속적인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진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간다. 신흥시장에서 지속적인 전력 수요가 있고, 북미·중동 지역 건설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전동화 파워트레인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8% 늘어난 5조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4450억원에 달성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2023년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110원으로 결의했다. 총 배당액 규모는 220억원이다. 또한 56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안건을 결의했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포함하면 총 780억원으로 지난해 배당액 479억 원과 대비해 63% 큰 폭으로 증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딜러망을 확대해 견고한 수익을 지속하겠다"라며 "수익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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