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외국인에 통했다…2600선 복귀한 코스피, 日거래대금 14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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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오늘(2일) 3% 가까이 급등하면서 한 달 만에 2600선을 회복했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거래대금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연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1일)보다 2.87% 오른 2615.31로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 2610선을 넘은 건 지난달 2일 이후 약 한 달 만입니다.
상승률은 올해 들어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8천946억 원, 6천437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역대 2번째로 많습니다.
가장 많았던 날은 삼성전자 오너 일가의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가 이뤄진 지난달 11일로, 당시 외국인 순매수액은 약 2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외국인 대규모 주식 매수 영향 등을 받으며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9원 20전 급락한 1천322원 60전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상승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 강세 여파로 풀이됩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승세 견인 주체는 외국인"이라면서 "무엇보다 효과적인 변수는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구체적 정책 발표는 시간을 두고 나타나겠지만, 기대치가 올라있는 상황"이라면서 "외국인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우호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간밤 미국 정규장 마감 후 메타와 아마존, 애플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삼성전자가 2.17%, SK하이닉스가 1.66% 오르는 등 반도체 종목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3.62%, 기아 12.42%, 현대차 9.13% 등 급등했습니다.
코스피 종목 937개 중 713개, 총 76%가 오를 정도로 강세장을 형성했습니다.
강한 오름세에 거래대금도 14조 2천500억 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습니다. 2월 들어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연이어 10조 원대 중반을 기록 중입니다.
코스닥 지수도 어제 종가 대비 2.01% 오른 814.7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게 한 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3억 원, 969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0.44%, 에코프로가 2.81% 올랐고, HLB 8.17%, 셀트리온제약 3.57%, 알테오젠 7% 등 시총상위종목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8조 4천9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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